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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인출 200억, 투자자 나눠줘” … 270억 횡령 혐의도

대형 트럭에 실린 압수물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등 4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7일 전격 실시됐다. 압수물품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서울 대치동 솔로몬저축은행 본점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성룡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7일 김찬경(56·사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중국 밀항 시도 당일인 지난 3일 우리은행에서 200억원을 인출한 뒤 이 중 상당액을 거액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이 추가로 270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 구속 영장 청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 회장이 인출한 200억원 가운데 수표 68억원은 한 사람에게 전해졌고 나머지 현금 130억여원은 여러 지인들에게 나눠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 회장 사법처리 후 돈의 행방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1100억원을 증자할 때 투자했던 사람들에게 보전 차원에서 돈을 준 것이지 도피 자금으로 은닉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측 곽상도 변호사도 “김 회장이 지인들 명단을 검찰에서 진술했으며 개인적으로 빼돌린 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은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 외에도 지난달 회사가 보유 중이던 270억원 상당의 대기업 주식을 빼내 사채 시장에서 190억원에 헐값 매각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의 돈세탁과 밀항을 도와주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운전기사 최모씨도 체포했다.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검찰은 또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솔로몬저축은행이 올해 3월 직원들의 우리 사주 매입대금 50여억원을 갚아주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금융감독원이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이 부분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미래·솔로몬·한국·한주저축은행 등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본사와 주요 지점, 대주주와 경영진 자택 등 3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6일 금융위원회가 이들 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 영업정지와 경영개선 처분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경영진 등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불법대출, 횡령 등 대주주 비리 혐의를 먼저 수사한 뒤 퇴출 저지를 위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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