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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 위한 네트워킹 … 벤처사업서는 효과 없어”

‘미국 퀄컴이 세운 벤처 캐피털 퀄컴벤처스가 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1400만원)를 대는 벤처경진대회. 미국 아마존은 1만 달러 현금을 후원. 구글은 대회 기간 중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한 임원을 파견해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행사-.’



퀄컴 지원 벤처 경진대회 주관하는 정현욱 비석세스 대표

 6월 13일부터 이틀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비론치(beLaunch) 2012’다. 전 세계 벤처인이 주목하는 이 행사를 주최하는 곳은 국내 벤처인 비석세스. 공식 설립된 지 겨우 한 달 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정현욱(33·사진) 대표는 올해 초만 해도 KT 홍보실 과장이었다. 그는 벤처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무작정 회사를 때려 치우면 절대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 역시 지난해 초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다. 따로 회사를 차려 2010년 시작한 벤처 관련 블로그를 전문 미디어로 키우는 데 전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주변의 만류가 거셌다. “사업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수익 모델이나 제대로 세웠느냐”는 것이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보다 사업 수익 모델 고민을 먼저 시작했다. 그가 생각한 수익 모델은 투자자들에게 유료로 벤처 소식지를 판매하는 것. 콘텐트의 90%는 무료 공개하되 10%의 고급 정보는 유료화한다는 것이었다. 관건은 어떻게 벤처 투자자들이 돈을 내고 소식을 사보게 할까 하는 것. 그가 찾은 답은 벤처경진대회였다. 지난해 9월 휴가까지 내고 참가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경진대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국의 IT 전문 미디어 테크크런치가 개최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그 뒤로도 3개월 이상 더 회사에 다녔다. 그 무렵 퀄컴벤처스에서 연락이 왔다. 큐프라이즈의 한국 지역전을 주최해줄 곳을 찾던 중 정 대표를 소개받은 것이다. 그걸 계기로 한 벤처기업가로부터 에인절투자도 받았다. 정 대표는 “이렇게 사업이 구체화돼 결과물이 막 나오려고 할 때가 사표를 써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사업엔 돈이 필요하지만 벤처기업은 돈이 없다. 그래서 그는 ‘네트워킹’을 강조한다. 하지만 “무조건 인맥을 넓히려고만 하는, ‘네트워킹을 위한 네트워킹’은 안 된다”고 말했다.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에겐 블로그가 기반이었다.



2010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에서 40세 이하 젊은 기업인을 소개한 기사를 보고 그들의 성공 비결이 궁금해졌다. 직접 e-메일로 인터뷰해 그 내용을 블로그에 싣기 시작했다. “성공의 길을 굳이 외국에서 찾아야 하나” 싶어 나중엔 국내 벤처기업인을 인터뷰해 영어로 실었다. 국내외 벤처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영국이나 이스라엘·미국 VC가 벤처기업을 소개해달라고 문의했다. GS샵으로부터 10억여원을 투자받아 유명해진 전자책 플랫폼 제작업체 모글루가 대표적이다. 그의 소개로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벤처경진대회 ‘에셜론 스타트업 마켓플레이스’에 참가, 톱10에 들었다. 그는 “네트워킹의 기반은 정보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전으로 거래하라”고 조언했다. 비론치는 첫 행사임에도 임정욱 전 라이코스 대표, 페이스북 조용범 글로벌마케팅전략팀장 등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인 IT 기업인이 대거 참석한다. IT업계 메이저 언론인 벤처비트·테크크런치·기가옴 관계자도 연사로 나선다. 모두 비행기 티켓과 호텔비만 지원했을 뿐이다.



그는 “한국 벤처기업과 해외 VC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비전으로 설득했다”며 “돈으로 했다면 오히려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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