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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고수'가 꼽은 가장 탱탱한 면발 라면은?

‘기본에 충실하고, 의도가 분명한 라면’.



“스프는 장식, 면발은 맨 얼굴…오뚜기 라면 면발이 가장 탱탱”
고수들이 밝힌 맛의 조건

 라면의 춘추전국시대에 고수(高手)들이 꼽은 ‘맛의 조건’이다. 회사원 조현태(30)씨는 고등학교 이후 하루 한 끼 이상을 라면으로 해결하는 매니어다. 그는 “지금껏 먹어본 라면은 출시된 것만 100여 종 된다”고 말했다. 요즘은 각 회사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여는 시식회에 일주일 두 번꼴로 참가한다. 그는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라면 제조업체로부터 신제품에 대한 사전 정보를 듣지 않고 시식회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수프가 아닌 면발이다. “국물은 취향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면발에 들어간 제작 노하우는 변형 없이 유지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진정한 매니어는 면발만으로 제조 업체를 맞힌다는 것이다.



 조씨가 볼 때 수프가 라면 맛의 ‘장식’이라면 면발은 ‘맨 얼굴’이다. 그는 “면의 탄력성은 끓이는 사람이 쉽게 바꿀 수 없어 라면의 기초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유행하는 라면에 비해 3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는 먹어보면 확실히 면발이 경지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 취향이지만 오뚜기의 면발이 가장 탱탱하다고 생각한다”고 추천했다.





 또 한 명의 라면 고수 이창헌(41)씨는 “출시 의도에 충실한 라면이 좋은 라면”이라고 설명했다. 회원 6만2000명의 인터넷 카페 ‘라면천국’의 운영진 10명 중 한 명이다. 경기대 외식조리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해군 조리상사로 일하면서 출시된 거의 모든 라면을 직접 끓여봤다. 맛있는 라면을 골라 끓여내기 위해 같은 제품도 내수용·수출용을 모두 구해 먹어보고, 외국 라면은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해 시식했다.



 이씨는 ‘한 가지에 충실한 라면’을 맛있는 라면으로 친다. “매운 맛을 앞세우며 나온 라면인데 재료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된 제품은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는 것이다. 또 “웰빙이면 웰빙, 생면이면 생면과 같은 식으로 하나의 특징을 앞세운 라면이라야 요즘과 같은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지난해 유행한 하얀 국물 라면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씨는 “한꺼번에 나온 하얀 국물 라면은 한 가지 맛에 쉽게 질리는 소비자 입맛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꼬꼬면’ 이후 대형마트 제품까지 5~6가지가 한꺼번에 나왔지만 제품 컨셉트가 엇비슷했기 때문에 시장을 확 늘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조씨는 “하얀 국물 라면이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야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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