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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서울대 법대생' 30년후 또 대한민국 발칵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55)은 30여년전 세상을 깜작 놀라게 한 '가짜 서울대 법대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1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서울 법대 복학생으로 속여 결혼을 했다. 주례는 서울대 법대 교수가 섰고 서울대 재학생 상당수가 참석해 성대하게 피로연까지 마쳤다.그러나 그는 가짜 서울 법대생이었다. 대학 문턱도 못 가본 사람이었다. 타고난 언변과 사교성으로 수년간 모두를 감쪽같이 속였다. 그는 과대표까지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동료가 경악했다.

이랬던 그가 이번에는 중국 밀항을 추진하다 붙잡혀 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저축은행 부실수사와 관련해 출국 금지된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으로의 밀항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은 6일 김 회장과 밀항을 주선한 이모씨(53) 등 5명을 지난 3일 오후 9시께 경기 화성 궁평항 선착장과 어선에서 밀항단속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해경 외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저축은행 고위급 관계자가 부실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받거나 수배돼 밀항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추적 끝에 밀항 전 김 회장을 체포했다고 한다.

3일 해경은 김 회장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씨 등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던 중 김 회장과 밀항 알선 일당이 화성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한 것이다. 해경은 사전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정예 요원들은 선착장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밤이 되자 갑자기 김 회장 등이 선착장에 나타났다. 해경은 김 회장이 어선에 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선박을 덮쳐 김 회장을 붙잡았다. 체포 당시 김 회장은 알선책 오모씨(49)와 함께 어선 선실에 숨어있었다. 당시 그는 점퍼차림에다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현금 1200만원(5만권)과 여권을 소지했다. 김 회장은 해경 조사에서 "밀항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그냥 배에 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일 오전 밀항을 시도하기에 앞서 130억원은 현금, 70억원은 수표로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후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대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채석장 개발 사업에 성공해 큰돈을 번다. 하지만 외환위기는 김 회장도 비켜가지 못했다. 김 회장은 망한 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한다.이때 시작한 게 저축은행이다. 제주도에 기반을 둔 상호신용금고(미래저축은행의 전신)를 인수해 금융업에 뛰어들었다.때마침 상호신용금고는 저축은행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김 회장의 사업도 급속도로 번창했다. 1999년 인수한 후 13년 만에 자산 2조원, 업계 10위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키웠다.하지만 고속 성장의 이면에는 부실이 있었다. 금감원 검사 결과 부채가 자산을 무려 3177억원이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저축은행의 예금자만 8만8000여명이 넘고 5000만원 초과 예금을 미처 찾지 못한 사람도 2000명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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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