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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디자이너 영입으로 네모 형태 디자인 탈피 예고

볼보의 안전 철학은 창업 때 부터의 유전인자다. 안전은 곧 볼보의 디자인 언어였다. 공동 창업자 구스타프 라르손과 아사르 가브리엘손은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한다. 볼보의 모든 차량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볼보라는 브랜드가 존속하는 한 영원하다”고 강조하곤 했다.

우선 디자인이 겉멋보다 실용성 위주였다. 해외 시승회에서 만난 볼보 디자이너들은 “차 외관에 음양이 확실한 선과 면을 넣어 멋을 부리고 싶지만 안전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로 삭제되기 일쑤”라고 불만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볼보 신차는 실내공간이 널찍하고 안전성이 가장 높은 네모 형태가 많았다. 문짝도 안전을 고려한다고 두툼하게 만들어 여닫기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볼보의 디자인 혁신은 1999년 포드 인수 이후다. 재규어의 이언 컬럼과 함께 영국이 낳은 자동차 디자이너 거성(巨星) 피터 호버리(61사진)가 변화의 주역이었다. 해외 모터쇼에서 만날 때마다 질문하면 함박웃음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던 호버리다. 그는 2002년까지 11년간 볼보 디자인을 맡으면서 ‘네모에서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먼저 둥근 코(앞 범퍼)와 부드러운 곡선을 가미해 현대적 아름다움을 살렸다. 세계 최초로 지붕이 3조각으로 접히는 하드 톱 컨버터블 C70,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S80, 볼보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이 그의 손을 거쳤다. 호버리는 영국의 명문 디자인대학원인 왕립디자인학교(RCA) 출신이다.

7년 만인 2009년 5월 다시 볼보에 복귀한 그에게 전기가 찾아온다. 중국 길리차가 볼보의 새 주인이 된 이듬해인 2011년 그는 길리차의 디자인 총괄로 영입됐다. 앞으로 중국 차에 볼보식 유럽 디자인이 선보일 듯하다. 볼보는 독일 디자이너 토마스 잉엔라트 (49)를 불러들였다. 그는 91년부터 20년간 아우디ㆍ폴크스바겐ㆍ슈코다(폴크스바겐이 인수한 체코 자동차 업체)를 맡아 왔다. 2006년부터는 폴크스바겐 디자인 수석으로 일했다.

볼보는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까. 실용성에 다 독일식 정교함과 균형미가 더해질 것 같다. 폴크스바겐에서 일하다 기아자동차 수석 디자이너로 변신한 피터 슈라이어를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슈라이어는 독일차의 디자인 언어를 기아차에 접목해 성공을 거뒀다. 실제로 K5·K7·K9은 균형미를 강조한 전형적 독일차 디자인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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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