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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무겁게 한 ‘스마트폰·SNS 중독’ 기사

아침에 일어나 온 집안의 창을 활짝 열고 중앙SUNDAY를 집어 들 때면 나도 모르는 사이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단숨에 날아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4월 29일자엔 어린이날을 앞두고 특별한 기사가 없어 의아했다. 어린이날은 연중 큰 행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파란 새싹들을 위한, 새싹들에 관한 발전적이고 에너지 가득한 기사나 화보를 기대했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파란 꿈나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펼쳐 본 1면의 ‘급증하는 스마트폰·SNS 중독’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SNS 중독 사례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나왔지만 실제로 더 큰 피해자는 아마도 어린이들이 아닐까 싶다. “요새 애들은 손가락으로 터치만 하면 만사형통”이라던 한 교수님의 말씀도 떠올랐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SNS엔 책을 다운받아 손바닥 안에서 편히 읽는다거나 사회적 소통과 정치·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순기능도 크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으며 학생부터 성인까지 예외가 없다니 안타깝다. 그 대안이나 대책으로는 중독된 본인이 깨닫고 실행해야 하는 소극적이며 미약한 방안뿐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1면의 ‘미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을’은 온 국민의 밥상 위 음식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사실상 1면에서 제일 중요하게 처리했어야 할 내용인데, 미셸 오바마 미 대통령 영부인의 강렬한 붉은 의상이나 SNS 중독 등에 가리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목도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았다.

연중기획 ‘한국사회대논쟁’의 주제 ‘한국형 복지 모델’은 대선을 앞둔 적절한 화두였다. 산업화·민주화에 이어 선진 복지국가로 가는 시점에서 현행 복지정책이 갖는 문제점은 크고도 많아 보인다. 한국의 경우 자살률, 노인빈곤율, 남녀 임금격차, 노동시간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정책이 수년 내에 해결되는 단거리 정책이 아닌 만큼 산 너머 산으로 느껴진다. 전문가들로부터 복지에 관한 문제점과 다양한 의견을 듣는 건 좋았지만 막상 한국형 복지 모델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면에서는 부실해 보였다.

S매거진의 밀라노 가구박람회 기사는 여자라면 누구나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었다. 최첨단으로 진화하는 주방과 오븐·소파·조명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열 중에 손을 대도 데지 않는 냄비, 스스로 청소하는 오븐 등을 보며 여자들을 위한 더욱 편리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저렴한 아이템을 소개해 눈요기 수준을 뛰어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봤다.

가정의 달을 맞아 실린 캠핑 기사도 시의적절했다. 캠핑장과 필수장비를 설명해 준 친절함이 고맙다. S매거진 개편 후 새로운 코너가 생겨 다양하고 폭이 넓어진 반면 예전에 비해 깊이감이나 무게감은 덜한 듯해 다소 아쉽다. 캐주얼한 느낌으로 훑어본다는 면에선 좋지만 다 읽고 잡지를 덮을 무렵이면 예전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기사가 없어진 느낌이다. 다른 잡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S매거진만의 품격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남경민 화가, 덕성여대와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화가의 작업실과 나비 채집 풍경으로 2010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청계산 아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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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