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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박영준 다음은 대선자금? 수사 확대, 한상대 결단에 달렸다

한상대
“한상대(사진) 검찰총장의 ‘결심’에 달렸다.”

 대검 중수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사법처리를 일단락 지으면서 한 총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수사를 어디까지 이어갈 지를 놓고서다.

 불과 보름여 만에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이번 수사에서 한 총장은 묵묵히 수사팀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최재경 중수부장-이금로 수사기획관-여환섭 중수2과장으로 이어지는 수사팀이 강한 수사 의지를 보여 총장이 개입할 여지가 적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수사는 7할이 끝난 상태다. 나머지 3할은 서울시 관계자들의 인허가 관련 비리 의혹이라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러나 한 총장이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 선에서 수사를 종결할 수도 있지만 대선자금 의혹까지 파헤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에게서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최 전 위원장은 처음엔 “그 돈은 개인적인 (대선) 여론조사에 썼다”고 밝혀 대선자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캠프 자금으로 ‘출구’를 댄 것이다. 물론 최 전 위원장은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말을 바꿨지만 대선자금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영준 전 차관 수사는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의 연루 여부가 관심사다. 박 전 차관이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튀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동조 제이엔테크 대표는 포스코건설과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또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어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대선자금 수사를 할 경우 한 총장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현직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

 지난해 7월 그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임명권자가 이 대통령이다. 고려대 법대 77학번인 한 총장은 상대 61학번인 이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한 총장으로선 적잖은 부담이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일단 파이시티 수사를 종결한 뒤 별건으로 수사하거나, 12월 대선 이후 본격 수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대검 중수부는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수사에서 얻은 첩보를 바탕으로 대선자금 수사에 나선 전례가 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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