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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한식 세계화도 돈이 돼야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
2000년대 후반부터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추진한 지 몇 년이 흘렀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실리를 거둬야 할 시점이다. 한식의 세계화로 우리 전통음식을 전파하고, 동시에 경제적인 실리도 챙긴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한 가지 짚어볼 것이 있다.

 각국의 유명 전통음식을 살펴보면 그 종주국과 실리를 챙기는 나라가 별개인 경우가 많다. 피자의 본고장은 이탈리아지만 현재 세계 1, 2위 피자업체는 미국 기업인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카레도 그렇다. 원산지가 인도인 카레 역시 그렇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는 곳은 ‘이찌방야’ 등 일본 외식기업이 대부분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김치와 막걸리도 ‘기무치’ ‘맛코리’ 등으로 변형해 상품화하고 있다.

 종주국으로서의 실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토종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중에는 소문난 맛집에서 시작해 맛과 제조 과정을 표준화하고 생산·배송시스템을 체계화한 곳이 많다. 그래서 보쌈·죽·비빔밥·떡볶이 등 일부 한식은 기업화, 브랜드화돼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보쌈김치 제조관련 특허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원할머니 보쌈’이 지난해 말 중국 칭다오(靑島)에 직영점을 개설,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놀부보쌈과 놀부부대찌개 등을 운영하는 ‘놀부NBG’ 역시 중국·싱가포르·태국 등지에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이 드넓은 해외시장에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한식의 세계화와 국부 창출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 초기 가맹비를 바로 받는 것뿐 아니라 로열티를 받고 원재료를 수출하는 등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수입까지 만들어낸다.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이찌방야도 모두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K팝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많은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키기를 바란다. 정부의 지원 또한 더욱 절실할 때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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