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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상표 떼고 붙으면 삼성·애플 이길 수 있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3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베가레이서2’ 신제품 공개 행사에 나와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팬택]
“레테르(상표) 떼고 붙으면 삼성·애플 이길 수 있다. 갤럭시S3보다 먼저 내라.”

 박병엽(50) 팬택계열 부회장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기획팀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베가레이서2는 그래서 3일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3도 영국에서 이날(현지시간) 공개된다. 한국시간으론 4일 새벽이다.

 2년 만에 신제품 공개 행사에 박 부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도 같은 이유다. 채권단과의 갈등으로 워크아웃 졸업이 불투명해지자 “사퇴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그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라며 “160만 대가 팔린 베가레이서보다 더 팔겠다”고 말했다.

 무엇이 그렇게 자신 있을까. 박 부회장은 배터리 용량을 꼽았다. 4세대(G)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용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다고 봤다. 박 부회장은 “불편함을 넘어 불안함을 느낄 정도다. 오래가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 퀄컴의 스냅드래건S4 칩을 탑재했다. 스냅드래건4S는 3G·4G 겸용 통신칩과 스마트폰의 CPU(중앙처리장치)로 불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결합한 칩이다. 통신칩과 AP칩을 따로 쓰면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칩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박 부회장이 미국 샌디에이고의 퀄컴 본사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팬택계열 측은 “연속통화 시 9.5시간, 대기시간으로 따지면 열흘 이상(245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아이폰4S에 탑재한 ‘시리’와 유사한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만큼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이다.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이름을 말한 뒤 ‘통화’라고 명령하면 전화가 걸린다. ‘하나 둘 셋’ ‘김치’ 같은 단어를 말해 사진을 찍고 음성으로 SNS 에 올릴 수도 있다. 미국과 일본 출시에 맞춰 해당 언어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KTX용 철도를 깔아놓고 더 좋아진 새마을호를 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갤럭시S3가 ‘3G·4G 통신칩과 듀얼코어 AP’란 공식을 깨고 3G 통신칩에 쿼드코어 AP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손바닥PC’라는 문화를 만든 애플은 ‘좋은 회사’, 수직계열화로 애플을 턱 밑까지 따라잡은 삼성은 ‘대단한 회사’지만 제품 경쟁력으로는 팬택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베가레이서2는 10일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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