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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마르코폴로 세계 여행기 … 문명 교류의 현장 기록이죠

정수일
‘문명교류학’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 중인 정수일(78)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전 단국대 교수)이 『오도릭의 동방기행』(문학동네)을 번역·출간했다.

 『오도릭의 동방기행』은 이탈리아 출신의 가톨릭 사제 오도릭(1286~1331)이 14세기 펴낸 여행서. 마르코폴로(1254~1324)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1304~1368)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와 더불어 ‘세계 3대 여행기’로 꼽힌다.

 정 소장은 신라인 혜초(704~787)의 『왕오천축국전』을 포함시켜 ‘세계 4대 여행기’로 부른다. 그는 『이븐 바투타 여행기』와 『왕오천축국전』의 역주서도 앞서 펴낸 바 있다. 세계적 주요 여행서가 그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정 소장은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계여행기 자체가 문명교류의 현장 기록이자 실록이다. 이질적인 문명들 간의 교류상을 바르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도릭의 동방기행』은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의 오도릭 사제가 1318년 베네치아를 출발해 동방 여행을 한 후 1330년 귀향한 12년간의 기록이다. 오늘날의 이란을 비롯한 서남아시아와 인도·스리랑카·인도네시아·브루나이·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두루 거치고 중국 원나라에서 6년을 머물던 경험이 담겼다. 번역은 헨리 율의 영역본(1866년)을 저본(底本) 으로 했다

 정 소장의 이력은 각별하다. 1974년 북한 공작원으로 포섭된 사실이 96년 발각돼 5년간 복역했다. 현재 그의 주된 관심은 문명교류다. 2009년 연구소 창립 이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도 이수광의 『지봉유설』, 최한기의 『지구전요』같은 자랑할 만한 백과전서적 지리지와 더불어 신숙주의 『해동제국기』, 최부의 『표해록』, 민영환의 『해천추범』, 유길준의 『서유견문』같은 세계성을 띈 여행기가 수두룩하다는 것을 연구소 활동을 통해 파악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아직까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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