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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6주 된 한·미 FTA, 지금 당장 재협상은 어렵다

3일 숙명여대에서 ‘한·미 FTA 발효 후 한·미 통상관계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 [안성식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 측 협상대표를 맡았던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3일 지금 당장 FTA 재협상은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숙명여대 진리관에서 열린 ‘한·미 FTA 발효 후 한·미 통상관계 전망’ 토론회에서 “발효된 지 6주밖에 안 된 만큼 FTA 협정을 실행하고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이 갖고 있는 걱정은 귀를 기울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생각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협상과정에서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양국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커틀러는 국제협상 때마다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국가 대 국가의 협상테이블에서는 국회와 시민단체(NGO), 시민 등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동의를 얻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일이 협상보다 더 중요하면서도 어렵다”고 말했다.

 협상장에선 한치의 빈틈도 없는 승부사지만 그는 아들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잠시 목이 메이기도 했다. 커틀러는 한·미 FTA 협상이 한창이던 2007년 2월 워싱턴DC에 폭설이 내려 학교들이 휴교를 하면서 당시 6살이었던 아들을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아들을 협상 자리에 데리고 가서 한국 협상단의 동정심을 얻으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엄마이자 협상대표로서 둘 다 해내기 위한 노력일 뿐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미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3년 미 상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대표와 고위관리회의 대표를 거쳐 2006년부터 한·미 FTA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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