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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피로회복제가 돼 주는 아이들에게

아빠는 하루 중 저녁이 제일 좋단다. 왜냐고?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엄마하고 진환이 진서 그리고 현서가 현관 문 옆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와!”하며 뛰쳐나와 아빠를 놀래주는 그때가 최고의 순간이야. 너희는 아빠의 피로회복제들이잖아. 그걸 깨달은 때가 있었어. 몇 년 만에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진환이가 신종플루에 걸려 불과 서너 시간 만에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우리는 알았어.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엄마·아빠는 물론 수많은 분이 제발 시간을 달라고 기도했고 지금 우리는 그 선물의 시간을 꿈같이 보내고 있구나. 사랑하는 보석, 진환·진서·현서야. 아빠는 소망이 있단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엄마·아빠가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거야. 그리고 그 기억이 봄날의 따뜻한 힘을 받아 겨울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버팀목이 되어 일생을 살기를 바라. 지금도 마음이 아프거나 지칠 때면 할머니의 기도가 생각나고 그리고 이상하게 힘이 나. 신기하지.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힘이 되어준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축복이야. 그리고 그 축복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돌려주는 것도 잊지 말자. 알고 보면 그게 가장 큰 기쁨이란 걸 금방 알게 될 거야. 저녁에 봐. 또 깜짝 놀래줄 거지?

  너희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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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