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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 광우병 걱정 잘 알지만, 과학적 증거도 봐 달라”

“한국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봐 주셨으면 한다. 미국의 식품 공급체계는 충분히 안전하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 활동을 시작한 한국 민관 합동조사단을 만나고 난 뒤 존 클리퍼드(사진) 미 농무부 수석검역관이 한 말이다. 클리퍼드 수석검역관은 지난달 20일 캘리포니아주 축산농가에서 사육된 젖소에게서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미 정부를 대표해 처음 발표한 인사다.

 클리퍼드는 메릴랜드주 동식물검역소(APHIS)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라며 “조사단에 광우병 대응체계와 검사방식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세 가지 측면에서 강조했다. 철저한 가축 감시체계, 동물성 사료 금지, 가축을 도축하는 과정에서의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등이었다. 클리퍼드는 “이 세 가지 체계가 미국의 식품 안전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담보하기 위해 나름대로 철저한 대응체계와 검사방식을 가동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클리퍼드는 이번에 광우병이 발견된 캘리포니아의 목장을 한국 조사단이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완곡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은 그동안 광우병 소가 발생한 농장의 이름이나 위치 등을 공개한 일이 없다”며 “농장주 입장에서 기밀이 유지돼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사단, 국립수의연구소 방문=한국 조사단 은 미국 현지조사 첫날인 1일 메릴랜드주 동식물검역소를 방문한 데 이어 2일엔 아이오와주 에임스에 위치한 국립수의연구소(NVSL)를 찾았다. NVSL은 역학조사 등을 거쳐 미국 동식물의 질병을 최종적으로 판정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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