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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간부 수뢰 또 적발

원전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소속의 또 다른 간부가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한수원에 원자력계측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서울의 한 업체로부터 현금 15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고리원자력 본부 이모(46) 차장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 ‘납품량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을 통해 이씨에게 한꺼번에 돈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고리원자력 본부에서 뇌물을 받아 검찰에 구속된 간부직원은 팀장급 3명, 차장급 1명이어서 이씨까지 구속되면 5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이 받은 돈만 7억원이 넘는다.

 검찰은 또 원전 부품 납품 비리로 지난달 구속된 브로커 윤모(56)씨가 한수원 고위 간부 2명에게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는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간부는 2006~2008년 한수원 감사를 지낸 조모씨로부터 윤씨를 소개받고 1년에 한두 차례 선물을 받거나 여러 번 식사를 했다.

검찰은 윤씨가 이들과의 친분을 앞세우며 납품업체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차명계좌를 통해 억대의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 중 일부가 두 간부에게 청탁용으로 건네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윤씨를 만나 선물을 받은 적은 있지만 청탁과 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울산=위성욱·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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