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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개발에 30년간 7조원 … 주민 8년 먹일 돈 쏟아부어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나타난 가운데 북한이 핵개발을 하는 데 모두 7조4000여억원(65억8000만 달러)을 쓴 것으로 분석됐다.

 익명을 원한 핵 전문가는 2일 “북한은 1980년대부터 핵무기 개발을 본격 진행해 왔다”며 “세 차례에 걸친 재처리를 통해 40여㎏의 플루토늄을 보유 중이며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북한 핵 활동을 추적해온 그는 “핵실험을 위한 갱도와 탐지·계측장비 마련 등 두 차례 핵실험에 2억 달러가 소요됐다”며 “영변 핵단지와 농축시설 등 핵시설 건설에 20억1000만 달러, 핵기술 연구개발에 3억1000만 달러, 원자로와 핵연료공장 재처리시설 등 핵시설 가동에 27억2000만 달러가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산 옥수수 1940만t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으로, 8년 동안 북한 주민에게 배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핵무기 운반수단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 비용 2조2500여억원(20억 달러)을 포함하면 거의 10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핵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북한은 또 영변 핵단지와 평성의 과학원 등에 약 3000여 명의 핵 전문가들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은 연간 약 80t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능력을 가진 시설을 자체 설계·건설해 89년부터 가동 중”이라며 “최소 세 차례(2003, 2005, 2009년) 이상의 재처리를 통해 40여㎏의 플루토늄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6, 7기의 플루토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과 1000대 이상의 원심분리기를 공개해 HEU 핵무기 개발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해 가동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연간 40㎏의 HEU 생산이 가능하다. HEU 15~20㎏이면 핵무기 하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최소 10개(플루토늄탄 6~7기, HEU탄 3~4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는 핵물질·고폭장치·미사일이 모두 갖춰져야 군사적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북한은 80년대 후반부터 100여 차례의 실험을 통해 고폭장치를 개발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개발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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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