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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학자금’ 어린이 펀드가 딱인데 … 수익률은 뚝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한 ‘어린이 펀드’ 마케팅이 활발하다. 하지만 어린이 펀드가 운용 방법이나 수수료 측면에서 보통 주식펀드와 다르지 않고 수익률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21개 어린이 주식형 펀드의 5년 수익률 평균은 37%로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40%보다 낮았다. 상위권 펀드끼리 비교하면 수익률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일반 주식형 펀드 중 5년 성적 1등인 ‘GB원스텝밸류1’의 수익률은 200%가 넘었다. 5등인 ‘동양드림모아삼성그룹1’도 98%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어린이 펀드는 1등이 60%에 그쳤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인덱스 펀드 성과가 좋아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어린이 펀드라고 일반 펀드와 운용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펀드는 어린이에게 특화된 일부 서비스를 가미한 펀드를 가리킨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NH-CA아이사랑적립’ 등이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어린이 펀드다. 부모가 자녀 선물과 금융교육을 겸해 가입한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기보다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 목적을 보면 가급적 손실이 나지 않아야 할 것 같지만, 일부 펀드에서는 마이너스 수익이 나는 것 역시 보통 주식형 펀드와 다르지 않다. 회사원 최모(49)씨는 2년 전 어린이 펀드 중 덩치가 가장 큰 A사 펀드에 아들 명의로 가입했다. 부친이 손자에게 매주 2만원씩 준 용돈을 모아 한 달에 10만원씩 넣었다. 최근 확인해 보니 그간 수익률이 2%, 수수료를 제하면 원금에도 못 미쳤다. 최씨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아이 할아버지가 저축 습관을 기르라고 준 돈을 적립한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했다”며 “수익률을 확인하고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녀를 위해 장기 적립투자 펀드를 고른다면 굳이 ‘어린이’라는 이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테크 전문업체 웰시안 심영철 대표는 “어린이 펀드도 본질은 펀드이고 결국은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기 투자여서 펀드 보수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우량 펀드 중 보수가 낮은 것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우량 펀드를 고르는 일반적인 기준은 ‘수익률 등락이 덜하고, 운용 원칙이 명확하며, 장기 수익률이 좋을 것’ 등이다.

 다만 어린이 펀드에는 보통 펀드에는 없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만들어진 펀드 운용보고서를 보내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펀드 가입자 중 일부를 각종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웰시안 심 대표는 “판매사가 어린이용 각종 부가서비스를 자랑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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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