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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웨스트우드, 캐디 급구요 … 커플스, 내 사람 쓰시게

웨스트우드(左), 커플스(右)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프레드 커플스(53·미국)에게 큰 신세를 졌다. 캐디 때문이다.

 4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있는 웨스트우드는 캐디 빌리 포스터(44·잉글랜드)가 다리 부상으로 골프백을 멜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당황했다. 웨스트우드에게 포스터는 각별하다. 포스터는 2009년 5월부터 웨스트우드의 골프백을 메면서 그가 세계 랭킹 1위 자리까지 오르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문제는 이 베테랑 캐디 포스터가 지난달 30일 한 자선 축구대회에 나갔다가 오른쪽 다리를 다쳐 그만 6주 진단을 받고 말았다.

 고심을 하던 웨스트우드는 커플스에게 SOS를 청했다. 마침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커플스는 선뜻 자신의 캐디인 케이스 커를 양보했다. 커는 퍼지 죌러(61·미국), 대런 클라크(44·북아일랜드) 등의 백을 멨던 캐디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커플스가 공동 12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급한 불을 끄게 된 웨스트우드는 “그런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커플스가 흔쾌히 경험 많은 자신의 캐디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6월 중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부터 다시 웨스트우드의 골프 백을 멜 예정이다. 웨스트우드는 “포스터는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은 좀 힘들겠지만 포스터가 완전히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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