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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옛날의 행운 -김성윤 군의 회상

옛날의 행운 -김성윤 군의 회상   - 정현종(1939~ )


젊은 시절에요

아무것도 없었는데

걱정도 없었고

두려움도 없었어요.

친구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있었어요.

그걸 내놓고

먹으라고

먹으라고 했어요.

참 행운이었어요.


정말 저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없는 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도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젊은 날을 무탈하진 않았어도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던 거다. 이 시는 그 무언가를 “마음”이라 부른다. 하지만 오늘의 젊음은 모질게 노력해 갖추어도 한 걸음 내디딜 곳이 마땅찮고, 우리 모두는 아무도 죽이러 오지 않는데 공포에 질린 짐승처럼 쫓기며 살고 있지 않은가. 안 보이는데도 한잔 술처럼, 두툼한 파전처럼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것. 나누어 먹다 보면 또 어떻게든 힘내어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던,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든’이 보이지 않는다. 체제와의 대결에 눈감고 친구와 동료들과 겨루기 바쁜 우리가 저 “마음”이라는 것에 다시 도달할 수 있을까. <이영광·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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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