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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신과 재결합, 날개 단 9등신 꽃미남

2012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서 포즈를 취한 애덤 스콧. [사진제공=발렌타인 챔피언십]
“비행기 여행의 피로감은 있지만 코치·친구들과의 만남에 기뻤다. 모든 게 만족스러운 여행이다.”
애덤 스콧(32)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올렸다.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스콧은 22일 일찌감치 입국했다. 2002년 한국오픈에 출전한 이후 10년 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된 스콧은 서울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 골프 코치로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는 피터 클라톤과도 연락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 위해 한국 온 애덤 스콧


호주 출신의 스콧은 한국에 친근한 감정을 품고 있는 대표적 골퍼다. 스콧은 고교 시절 호주로 유학 온 한국인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익숙해졌다.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좀 더 깊이 있게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됐다. 한국 음식을 잘 먹고 젓가락질도 잘 한다. 스콧은 “많은 여행을 하지만 한국 방문은 좀 더 특별하다. 친구들이 있고 피터도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이 다섯 번째 한국 방문인데 올 때마다 기분이 좋고 설레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호주를 대표하는 골프 스타인 스콧은 요즘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1년 유러피언 투어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콧은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본격 합류했다. 유러피언 투어 8승, PGA 투어 8승 등을 비롯해 전 세계 투어에서 19승을 거뒀다. 2007년에는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2009년 1월 호주오픈 때 여자 테니스 스타인 안나 이바노비치(25·세르비아)를 만나 사랑에 빠진 뒤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PGA 투어 19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코스 안에서 늘 점잖은 이미지의 그였지만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 때는 화를 참지 못해 7번 아이언을 부러뜨리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스콧은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AT&T 내셔널에 참가 신청을 했다가 대회를 포기한 뒤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모습이 목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스콧은 2010년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이바노비치와 결별했다. 이바노비치와 헤어진 뒤 할리우드 배우인 케이트 허드슨(33)과 염문을 뿌렸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이바노비치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 때 이바노비치를 대동하고 나타났고 올 초 호주여자오픈 경기장에 가 여자친구를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바노비치와 재결합 뒤 다시 성적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US오픈부터 우즈의 전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49·뉴질랜드)를 새 캐디로 영입한 스콧은 8월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세계랭킹도 12위까지 다시 상승했다. 스콧은 “요즘엔 투어 생활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같은 운동선수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큰 힘이 된다”며 이바노비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스콧에게는 늘 ‘미남 스타’라는 애칭이 따라다닌다. 1m85㎝의 큰 키, 조각 같은 얼굴의 9등신 미남인 그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뽑은 ‘가장 잘생긴 남자 골퍼’로 뽑히기도 했다. 스콧은 5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2위 리키 파울러(10%)를 제치고 골프계 최고 꽃미남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스콧은 실제로 꽃미남 이미지보다는 터프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선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구레나룻과 검게 그을린 피부의 스콧은 골프를 하지 않을 때도 여행을 하거나 서핑, 테니스 같은 활동적 스포츠를 즐긴다고 했다. 스콧은 “외모에 대해서는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이 없다. 선크림 정도를 바르는 게 전부”라며 “내 관심은 오직 골프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도 미남 골프 스타라는 평가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태어난 스콧은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아버지 필 스콧 역시 호주 PGA 회원으로 스콧에게는 첫 스승이자 멘토가 됐다. 필은 스콧에게 골프의 기본은 물론 골퍼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다. 스콧이 코스 안팎에서 늘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를 보이는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다. 필은 후에 아들을 부치 하먼에게 소개했고 스콧은 하먼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스콧은 “아버지는 늘 코스 안팎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아버지로부터 골프에 대한 열정은 물론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호주 출신의 또 다른 골프 스타 그레그 노먼(57·호주) 역시 스콧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PGA 투어 통산 20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91승을 거두며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331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노먼은 스콧의 우상이었다. 스콧은 노먼이 그랬듯이 유러피언 투어를 거쳐 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유러피언 투어는 PGA 투어에 비해 규모나 명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스콧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스콧은 “노먼은 경력을 위해 지나친 경쟁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코스 안에서는 화끈하게 경기하고 코스 밖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 그런 자세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노먼을 보고 자라면서 그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콧은 롤 모델인 노먼처럼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2007년 애덤 스콧 재단을 만들었다. 스콧 재단은 아픈 아이들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해주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유소년을 도와주는 게 주 목적이다. 스콧은 “골프를 하면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많은 사람을 만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내 삶의 철학”이라고 했다.

일도, 사랑도 바닥까지 떨어진 경험을 한 뒤 성숙해진 스콧은 다시 골프와 삶의 균형을 되찾았다며 미소 지었다. 다시 우상 노먼이 걸었던 길을 따르기 위해 천천히 걸음을 뗀 스콧은 “슬럼프를 겪으며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걸 알게 됐다. 또 어떤 일이든지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알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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