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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가 없어도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만 있으면 나도 캠핑족

1 돔 텐트 하나만 있으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 자연휴양림.2 따뜻한 계절엔 햇볕을 막아주는 타프 아래 느긋하게 누워 본다. 강원도 춘천시 알리만 캠핑장.
캠핑이 대세다. 우리가 ‘유원지’라 부르던 곳곳이 ‘캠핑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펜션들도 넉넉한 마당이 있으면 어김없이 ‘캠핑장’이라고 문패를 바꿔 단다.

찬란한 오월, 가뿐하게 떠나는 야영

3. 캠핑장은 아이들에게 모험의 장소가 된다. 일본 돗토리현 다이센 캠핑장.4 바닷가 근처에서 캠핑을 할 때 조개구이도 별미가 된다. 인천시 강화도 함허동천 야영장.

서울에는 캠핑장이 5곳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강 난지 캠핑장과 노을 캠핑장을 비롯해 중랑 캠핑숲(중랑구 망우동)·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강동구 길동)·과천 서울대공원 캠핑장이다. 중랑 캠핑숲은 캠핑장 가운데 ‘5성급’으로 통한다. 다른 캠핑장들의 경우 주차장과 캠핑장이 떨어져 있지만 이곳은 전체(47면)가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또 잔디밭, 바비큐그릴, 야외테이블, 전원 공급시설 등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스파와 샤워장, 캠핑카페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02-435-7168∼9).
난지 캠핑장은 캠핑 면수가 194면으로 서울시내 최대 규모다. 직접 내 텐트를 설치해도 되지만, 이미 설치된 텐트를 대여해 더 쉽게 캠핑을 경험할 수도 있다. 식수대와 샤워실·화장실 등 기본 시설을 제공하고, 매점에서는 취사와 바비큐에 필요한 재료를 판매·대여한다. ‘빈손’으로 떠나도 하룻밤 캠핑은 너끈히 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췄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대신 해주는 캠핑장에선 당일치기 ‘데이 캠핑’도 부담 없는 선택이 된다. 텐트를 가졌다면 입장료(4인 기준 1만5000원)만 내면 되고, 가족텐트를 빌릴 경우에도 4인용이 2만9000원, 6인용이 3만8500원(입장료 포함)이면 된다. 한강 난지지구가 새롭게 정비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인근 월드컵공원을 함께 이용할 수도 있다(02-304-0061~3).
5월 1일 개장하는 노을공원 캠핑장은 100면이다. 드넓은 잔디밭과 자연놀이터, 파크골프장 등 가족들이 즐기기 좋고 맹꽁이버스가 운영돼 접근성도 한결 나아졌다(02-304-3213).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일반 캠핑용 150면을 확보하고 있다. 청계산의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공간이다.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입장료만 내면 계곡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02-500-7870).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있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이 8면, 일반 캠핑장이 49면 갖춰져 있다. 주변에 허브천문공원이 위치해 낮에는 꽃과 허브가 화려하고,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다. 서울 최초의 생태공원인 길동 생태공원도 멀지 않다. 1개 캠핑사이트에 차량 1대까지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02-478-4079).

학창시절부터 보이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해 지도자 상급훈련까지 이수한 ‘우드 배지’ 소지자인 김기호 팀장은 ‘막시무스’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거의 매주 가족·동호회원들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캠핑하는 ‘열혈 캠퍼’인 그는캠핑 칼럼니스트로 글도쓰고 있다.
“좀 더 멀리 가볼까” 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만 꼽아봐도 국립은 물론 지자체, 사설까지 책 한 권이 모자랄 정도다. 거의 매주 캠핑을 떠난 경험으로 캠핑하기 딱 좋은 자연휴양림 5곳을 꼽아보았다.
유명산 자연휴양림(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산35): 산이 높지는 않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울창하다. 무엇보다 장점은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것. 이 때문에 ‘로또 당첨’이라고 할 만큼 예약이 어렵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예약에 실패했더라도 일단 떠나고 보는 것이다. 유명산뿐 아니라 자연휴양림들이 ‘노-쇼(no-show)’에 엄격하지 않은 탓에 예약취소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관리사무소가 기다려주는 시간은 오후 2시까지다. 실패하더라도 휴양림 아래 있는 사설 야영장이 있으므로 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유명산에 오르면서 얼마든지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다(031-589-5487).
남해 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산480-2) : 이름처럼 휴양림 중 절반이 편백나무다.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과 울창한 편백이 절경을 이룬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발산하는 나무다.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고 심폐기능도 강화해 주기 때문에 삼림욕을 실컷 하고 오면 좋다. 휴양림 안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여름엔 바닷가에서 해수욕도 할 수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누리니 일석이조다(055-867-7881).
용현 자연휴양림(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2-37):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0분이라 접근성이 좋다. 지형이 완만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백제의 문화유산이 주변에 있어 가족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입구엔 백제의 사찰 보원사가 있고, 휴양림 안쪽 등산로를 따라 산을 넘으면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찰 ‘개심사’가 나타난다. 서산 마애삼존불도 가까이 있어 문화유적 답사 기분을 낼 수 있다(041-664-1978).
가리왕산 자연휴양림(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2-1): 서울에서 좀 멀지만 전국에서 제일가는 활엽수림과 희귀 수목인 주목·구상나무·마가목이 우거져 삼림욕에 제격이다. 높은 산악지대라 희귀한 야생화가 피어올라 아름답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오토캠핑장과 일반 캠핑장이 구분돼 있는데, 일반 캠핑장은 계곡을 따라 쫙 놓여 있어 물놀이에도 좋다. 일반 캠핑장과 주차장의 거리는 멀지 않아 특별히 불편하지 않다(033-562-5833).
서귀포 자연휴양림(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산1-1): 1박2일뿐이라면 비행기를 타야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인천·목포·장흥까지 차를 몰고 가 배편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를 노린다면 6월에는 예약해야 한다. 장흥을 통해 배편으로 들어가려는 일정은 예약이 벌써 시작됐다. 해발 750m에 위치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온·난·한대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자연생태체험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064-738-4544).
이 밖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를 이용하면 전국 자연휴양림에 있는 야영장을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main.knps.or.kr)에서도 지리산·설악산·덕유산 등에 야영장을 운영한다. 이 중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있는 학암포 오토캠핑장만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도 4대 강 주변에 캠핑장을 조성했다. 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 주변에 캠핑장이 개장했는데, 아직은 초기라 준비가 미비한 측면이 있다. 온라인 예약(www.4rivers.go.kr)이 필요하다.
텐트 치고 돗자리 깔고, 가족과 요리해 먹는 것만으로도 캠핑은 완성된다. 고가의 장비와 그에 대한 지식은 없어도 그만이다. 집에 있는 살림살이를 활용하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장비를 하나씩 구매하는 게 현명하다. 괜한 욕심에 싸구려 장비를 마구잡이로 구입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필수 장비
텐트·타프: 낮엔 태양을 피하고, 밤엔 이슬을 피해 편안히 잘 수 있는 텐트는 필수다. 가벼운 캠핑을 위해선 가족 수에 맞는 크기의 3 계절용 돔텐트가 좋다. 2개의 폴대를 사용하는 알파인형 돔텐트나, 폴대를 잡아당기면 쉽게 펴지는 자동텐트, 한번에 펼쳐지는 간편한 텐트도 좋다. 텐트에 플라이가 없다면 타프를 준비해 좀 더 여유로운 캠핑을 할 수 있다. 타프는 햇빛을 가리고 비를 피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5 나무에 해먹 하나만 걸어주면 아이들은 알아서 놀거리 삼아 독서에 빠져들곤 한다.강원도 양양 바다 캠핑장.6 자동차 지붕 위에 텐트를 올리면 아늑한 다락방에서 캠핑을 즐기는 기분이 든다.강원도 홍천 캐나디안 카누클럽.
침낭: 집에 있는 여분의 이불로도 괜찮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침낭은 천천히 준비해도 늦지 않다.

매트: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해 주고 딱딱한 바닥에 쿠션감을 줘서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보 때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발포 매트리스가 편리하고 수납도 쉽다.

스토브: 가정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부르스타)로 버너를 대신한다. 외부의 온도에 따라 열 효율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요즘 나오는 제품은 이런 단점을 개선해 열전도판을 부착해 출시되고 있다. 가스의 종류도 추운 날씨에도 사용 가능한 ISO(이소)가스가 판매 중이다.

코펠·주방용품: 코펠에 밥 짓고 찌개 끓여먹는 건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캠핑용 코펠을 장만하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쓰던 냄비와 그릇을 사용하는 것도 충분하다. 적당한 크기의 쿨러도 먹거리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랜턴: 예전에는 가스등을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휴대용 LED 랜턴이 저렴하게 보급돼 있다. 낭만적인 캠핑을 원한다면 소형 가스등을 준비하면 된다. 텐트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가스 랜턴보다 LED 랜턴을 매달아 두는 게 좋다.

화로대: 캠핑의 꽃은 캠프파이어. 나뭇가지나 낙엽으로 불을 피울 수도 있지만 화로대와 장작을 준비해 제대로 불놀이를 하는 것도 낭만적이다. 가볍고 수납이 좋은 미니 화로대를 추천한다.

선택 장비
테이블과 의자: 캠핑 자체가 불편한 것인데도 그 속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모순에서 비롯된 장비가 가구류다. 다소 부담스럽지만 멋지게 캠핑을 즐기려면 이런 장비가 필요하다.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차 한잔 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장비 고급화에 따라 스테인리스·대나무 소재가 등장했지만 저렴하고 실용적인 알루미늄 제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릴랙스 체어: 편안한 의자를 한두 개 갖추는 것도 좋다. 안락함을 주는 의자만으로 캠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더치 오븐과 바비큐 그릴: 더치 오븐은 캠핑장의 만능 요리꾼이다. 화로대에 삼각대를 준비하고 더치 오븐을 걸어두면 캠핑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을 것이다. 느긋하게 바비큐 그릴에 통삼겹살구이를 해 보는 것도 캠핑의 멋이고,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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