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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스마트폰·트위터 있는데…불행하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가족의 사랑이겠지요.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 달의 책’ 5월의 주제는 ‘시장과 행복’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돈으로 셀 수 없는 아름다운 가치까지 꿰뚫는 지혜의 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세계적 석학과 종교 지도자의 세상읽기를 보여주는 신간을 골랐습니다.



당신은 행복한가

달라이 라마·하워드 커틀러 지음

류시화 옮김, 문학의숲

456쪽, 1만5000원




스포츠카·KTX·해외 여행·페이스북·트위터…. 세상은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가득 찬 것 같다. 최근에는 세상 누구라도 순식간에 친구로 맺어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등장했다. 하지만 갈수록 정신적 공허를 호소하는 사람이 는다.



 왜 그럴까. 인간은 왜 고독한 걸까. 다른 사람과 달라서 문제인가, 같아서 문제인가. 바깥 세상과 상관 없이 나 홀로 행복은 가능한 걸까. 행복해지려면 수양을 쌓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는 걸까.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춤한 책이다. 꼭 11년 전인 2001년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행복론계’의 고수 세 사람이 다시 뭉쳤다.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행복론』을 함께 썼던 긍정심리학자 하워드 커틀러 콤비에 영성 깊은 번역자 류시화씨가 가세했다.



 류씨의 머릿글부터 설득력 있다. 한 권 안에 행복에 이르는 비결을 담은 책 같은 건 없다는 거다. 다만 현자(賢者)의 모습에 비춰 스스로를 돌아본 후 자신만의 비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한다.



 책은 행복으로 가는 길을 시시콜콜 나열하지 않는다. 두 전문가의 행복론을 이야기 안에 담아내 감칠맛 난다. 달라이 라마는 종교 지도자다운 직관을 바탕으로 요즘 시대를 진단하고, 커틀러는 연구자답게 달라이 라마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와 학계의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러니 설득력 있다.



 가령 달라이 라마는 현대인이 불행한 이유 중 하나로 공동체 의식의 결여를 꼽는다. 또 아무리 부자라도 사랑을 나눌 이웃이 없다면 고작 애완동물만 곁에 남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러자 커틀러는 1985년 3명이던 미국인의 평균적인 친한 친구 숫자가 2005년에는 2명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한다.



 달라이 라마의 문답을 통해 커틀러가 도달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현대의 대도시에서도 공동체 의식을 끌어낼 만한 희미한 공통 경험, 가령 모두가 함께 즐겼던 TV 프로그램 같은 건 있다는 거다. 이를 실마리 삼아 개인 접촉을 늘리는 게 행복의 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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