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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도 "기가찼다" 인정한 돈 받는 사진은

수원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최모(44·구속)씨는 한때 건설업체 대표였던 이동율(60·구속)씨의 운전기사였다. 고급 세단을 끌고 다니며 로비 현장을 누볐다. 2007~2008년에는 정권 실세들도 자주 만났다. 그중 한 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다. 당시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비 현장을 몰래 사진으로 남겼다. 정치 거물이 돈을 받는 현장을 남긴다는 의미였다. 그는 이씨가 최 전 위원장에게 보자기에 싸인 돈뭉치를 건네주는 장면을 두 번에 걸쳐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



이동율 운전기사가 몰래 2회 촬영
사진 미끼로 수천만원 뜯어내
최시중도 “기가 찬다” 협박 인정

 2009년 운전을 그만둔 최씨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사진 생각이 났다. 사진을 미끼로 목돈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최 전 위원장에게 로비 증거사진이 담긴 등기우편물을 보냈다. 우체국을 통해 추후에도 동봉한 사진을 증명할 수 있도록 내용증명까지 했다. 최씨는 편지를 통해 “돈을 주지 않으면 사진을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고 최 전 위원장을 협박했다. 최 전 위원장은 당시 편지를 받고 “기가 찬다”며 헛웃음을 지으며 이동율씨를 불러 “이런 일이 다 있느냐”며 협박편지를 넘겨줬다. 이씨는 서둘러 최씨에게 입막음 대가로 수천만원을 마련해 줬고 최씨는 그 돈으로 수원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최씨가 촬영한 로비 사진의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의 사진을 확보할 경우 파이시티 대표이사 이정배(55)씨로부터 최 전 위원장까지 이어진 구체적 로비 연결고리를 입증할 수 있어서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최 전 위원장이 이씨에게 거액의 현금 보자기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있다는 소문은 있지만 현재까지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최씨가 소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도촬앱’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2007~2008년 당시는 스마트폰 초창기로 도촬앱이 나오기 이전”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사진의 원본 필름이나 사본의 존재 여부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최 전 위원장을 직접 협박했는지에 대해 “일부 협박의 정황이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로비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고용주 이씨를 협박해 9000만원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지난 19일 검찰에 체포돼 21일 구속 수감돼 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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