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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넓히고 소득 늘리고 … 중국판 새마을운동 한창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베이징 류두허촌의 공동목욕탕. [베이징=강찬수 기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오면 목욕료를 받지 않습니다.”

베이징 외곽 류두허촌 가보니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북쪽으로 달려 도착한 베이징시 화이러우(懷柔)구 류두허(六渡河)촌. 왕푸쿤(王富坤·53) 주민회장은 17일 오후 이곳을 찾은 한·중 언론공동취재단을 마을 입구 양광욕실(陽光浴室)로 안내했다. 태양에너지로 하루 6㎥의 온수를 만들어 운영하는 공동목욕탕이다. 전체 면적 210㎡ 중 남탕에는 작은 사우나 시설과 함께 9개의 샤워꼭지가 벽을 따라 설치돼 있었다.



 왕 회장은 “정부 보조를 포함해 50만 위안(약 9000만원)을 들여 2년 전 설치했는데 겨울에도 목욕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기자단을 마을 뒤 언덕에 설치된 커다란 가스탱크로 안내했다. 공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옥수수 속대(낱알을 털고 남은 것)와 밤송이 껍질에 열을 가해 불완전연소시키면 일산화탄소(CO)가 생성된다. 지난해 8월 설치된 이 시설에서는 하루 270㎥의 CO를 생산, 지하배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 취사용 연료로 사용한다. 주부 양쯔쥔(楊紫鈞·50)은 “LPG를 쓸 때는 ㎥당 0.5위안(약90원)이었는데, 지금은 0.15위안(약 27원)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침실과 주방이 따로 분리돼 있어 가스중독 위험은 없어 보였다. 최근 이 마을은 골목길도 포장되고 80개의 태양광 가로등도 설치되는 등 빠르게 바뀌고 있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국무원 주관으로 16~20일 진행된 ‘중국 환경·에너지 분야’ 한·중 공동취재에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중국 정부와 시민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쑤(江蘇)성 등지에서는 채소·과일 신품종 묘종을 공급하고 재배기술을 보급하기도 하고, 에너지 절약형 주택도 개발·보급하는 등 ‘21세기식(式)’ 새마을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류두허촌의 경우 4~5년 전부터 주민들이 뜻을 모아 소득 증대에 나섰다. 밤·버섯 재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숙박업으로 지난해 1인당 주민소득이 1만5000위안(약 270만원, 2377달러)에 이르렀다. 중국 평균 1인당 국내총생산(GDP) 5450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농촌 중에는 ‘부촌’이 됐다. 올해 춘절(春節·설날)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 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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