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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사장 472억 출연 … 서원학원 20년 파행 끝내나

손용기 이사장(左), 손석민 서원대 총장(右)
20여년간 표류해 온 충북 청주의 서원학원이 마침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새로운 재단영입과 신임 이사장, 서원대학교 총장 취임식을 계기로 명문사학 재건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원학원은 서원대를 비롯해 운호중·고, 충북여중·고, 청주여상 등 6개 학교가 있는 청주의 대표적 명문 사학재단이다. 그러나 서원학원은 1992년 이사장의 발행어음 부도와 해외 도피로 임시이사 체제가 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재단과 교수·학생 간 고소·고발 등 학내분쟁이 이어지면서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새로운 재단영입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92년 이사장 어음부도 시작으로
끊임없이 횡령·고소·고발
손용기씨 취임식 “제2 창학” 선포
부실대학 오명 벗기가 첫째 숙제

 서원학원은 24일 교내 아름관에서 손용기(76) 이사장과 서원대 손석민(45)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손 총장은 손 이사장의 아들이다. 서원학원은 이날 취임식을 ‘제2 창학’으로 평가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취임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지역대학 총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에서 손용기 이사장은 “평생 숙원사업이었던 육영사업의 꿈을 이뤄 기쁘지만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서원 가족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노력하면 과거의 서원학원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학교 운영의 모든 것은 총장과 학교장, 교직원에게 맡기는 책임경영을 펼쳐나가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전국 각지의 인재들이 서로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원학원 운영과 관련해 손 이사장은 ▶책임 경영 ▶투명 경영 ▶창조경영 등 세 가지 큰 틀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제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꼽았다. 이를 위해 서원대는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을 12%에서 16%로 높이고 장학금(18억원) 추가 지원, 연간 장학금 규모 확대(80억원)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교수진 50여 명 초빙, 경영관 신축 및 초현대식 기숙사 증축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서울 배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손 이사장은 경기축산조합 조합장과 ㈜에프액시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손석민 서원대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 자리는 서원학원을 단단한 반석 위에 다시 세우고 서원대를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화합경영과 정도경영, 지표경영, 봉사경영, 미래경영에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반목 치유, 정책 수립 때 구성원 의견 반영, 대학평가 대비한 시스템 정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 등을 비전으로 내놓았다. 그는 “10년, 20년이 아니라 수백 년 명맥을 이어갈 대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경기과학고(현 경기과학영재학교)과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나온 손 총장은 2003년부터 호서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편 손용기 이사장이 서원학원에 출연한 금액은 현금 105억원, 부동산 156억5300만원, 채권액 211억원 등 모두 472억5300만원으로 당초 인수협약보다 7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학원은 취임식 때 축하화환 대신 받은 쌀을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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