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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피해갈 나라 없다, 북한도 현실 직시하라

2010년 12월 16일. 튀니지의 소도시 시디 부지드의 시장에서 과일 노점상 청년이 경찰의 단속에 항의해 분신했다. 26세 청년의 분신은 튀니지 전역의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나아가 아랍 지역에 들불처럼 번진 민주화 물결의 도화선이 됐다. 이게 튀니지의 나라꽃인 재스민에서 유래한 ‘재스민 혁명’이자 ‘아랍의 봄’이었다.



‘재스민 혁명’주역 압델살렘 튀니지 외교부 장관

 벤 알리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에 항거한 주역이자, 튀니지 새 정부의 라피크 압델살렘(43·사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주 방한, 본지와 인터뷰했다.



 -‘재스민 혁명’의 주역으로 감동이 클 것 같다.



 “튀니지 국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벤 알리의 오랜 독재를 무너뜨리고 아랍을 거대한 민주화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되찾는 민주화의 길, 새 시대를 튀니지가 열었다.”



 압델살렘 장관은 1987년부터 대학생 총연합회 간부로 튀니지 학생 운동에 앞장섰다. 21세였던 90년, 알리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올랐다.



튀니지에 봄이 올 때까지 영국 땅에서 보낸 기간은 20년. 그동안 웨스터민스터대에서 박사 학위(정치·국제경제학)를 받고, 런던에서 활동한 야당인 ‘알나흐다’당의 간부로도 일했다. “민주주의와 다문화 정신이 넘치는 도시 런던처럼 튀니지도 변화하길 꿈꿔왔다”고 한다. 자신의 장인이 당수인 알나흐다당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 아랍과 달리 북한은 변화가 없다.



 “민주화는 운명이다. 이 운명을 피해갈 수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에 고립돼 살 수 있는 나라는 없다.”



 - 북한도 변할 수 있다는 건가.



 “아랍에서 일어난 일은 인터넷과 미디어로 소통하는 가상의 세상이 현실화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1인 또는 1당이 주민들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70·80년대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21세기엔 다르다. 북한이 지구 밖에 존재하는 나라인가. 아니다. 북한 새 지도부는 이같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랍의 봄’이 일어난 진원지인 튀니지의 다음 목표는 경제발전이다. 그가 한국이 걸어온 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정치 민주화와 경제 기적을 동시에 이뤘다는 점에서 그는 한국을 ‘모델국가’나 ‘경제발전의 개척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과 튀니지의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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