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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주민에 군용 쌀 풀어준 北 '홍길동' 결국…

북한 농촌 주민들. [사진=중앙포토]


아사 직전에 처한 주민들에게 군대 식량을 몰래 빼내 도와 준 '북한판 홍길동'이 최근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강도 풍산군에 위치한 황수원 비행장에서 기술정비원을 관할하는 한 사관장(공군 부대 특무장)은 지난해 평소 가까이 지내던 주민들이 굶주리는 것을 보고 부대에서 몰래 쌀을 빼내기로 결심했다. 군 부대원들이 먹을 식량이었다.



그는 자신의 애인을 비롯해 주변 주민들에게 쌀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다. 많이 빼내지는 못했고, 당장 굶어 죽게 된 이들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조금씩 빼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을 도와주다 보니 지난해 12월부터 부대에서 훔친 쌀이 약 200㎏에 이르렀다.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한 장면. [사진=중앙포토]
'쌀 서리'는 결국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검열에서 들통났다. 그는 현재 보위부 감옥에 갇혀 있으며 현지 부대 군사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목숨 만은 살려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빼낸 식량을 자신에게 쓰지 않고 주민들을 도왔다는 점에서 그를 의적 '홍길동'에 비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군 부대 병사들도 어려운 주민들을 살렸다는 사실에 감동해 자신들의 쌀을 훔쳐간 사관장을 용서해 주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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