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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여고생 친 부인과 감싸는 남편 논란

[사진=동영상 캡처]


학교 운동장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블랙박스 동영상이 23일 인터넷 사이트와 SNS등을 통해 퍼지면서 가해자의 태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모 포털사이트 교통관련 카페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한 운전자가 학교 운동장에서 지나가는 여고생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들이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 듯 차는 앞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학생이 이에 받혀 앞 차와의 사이에 끼고 만다. 이를 발견한 다른 학생이 빨리 차를 빼라고 신호를 보내지만, 운전자는 놀랐는지 소리만 지를 뿐 대처를 하지 못한다. 뒤늦게 사태를 알아챈 앞차의 운전자가 차를 빼기 위해 차에 올라타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사고가 화제가 된 것은 운전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네티즌은 21일 "집사람이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사고를 냈다. 블랙 박스 영상을 보니 속도는 빠르지 않은데, 차량에 부딪혀 학생이 많이 다쳤더라. 보험사 직원은 피해자 측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조언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조언을 남겼고, 남편은 이에 대해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답변을 달았다. "운동장 주차장 사이면 스쿨존 아닐까요?"라는 한 네티즌의 글에 "학교 운동장과 교실 아래 주차장 사이니까 스쿨존은 아니지 않을까요?^^;;;"라는 답을 적기도 했다.

사고의 전모가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을 퍼 나르면서 남편의 태도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해 놓고도 피해자 걱정은 하지 않고 자기 가족의 입장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본인 가족이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라, 이모티콘 쓸 수 있겠나", “죗값을 치러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남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22일 정식으로 사과문을 올리며 자신의 글을 삭제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거센 비난과 함께 이 가족의 신상을 공개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피해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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