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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스쿨 리프레시 강연 나선 수료생 3인의 인간관계 비결

나주영·우수정·이재영씨(왼쪽부터)는 카네기코스에서 배운 인간관계를 실천해 더 많은 친구가 생


14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데일 카네기 코스의 한 강의실에 카네기스쿨 수료생 20여명이 모였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리프레시(Refresh·교육과정 이수 후 보완 교육)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이날은 강연 형태로 진행됐다. 강연자는 카네기코스를 수료하고 코치로 활동 중인 평범한 여대생들이다. 이들은 성공 스토리가 아닌 자신들의 개인사를 담담히 털어놨다. 힘들었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다. 참가자들은 어떤 성공스토리보다 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자기 속내를 드러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와 닮은 데가 있어서다. 강연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나를 먼저 보여주는 것, 나를 열면 열수록 사람들이 더 다가온다’는 것을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비결로 제시했다.

무서운 얼굴 바꿔 웃고 칭찬하자 사람들 반겨

 나주영(23·여·강원대 생물공학과 2)씨는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사람들마다 나씨의 얼굴을 보고 무섭다고 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고3 수업시간에 교사가 나씨 때문에 수업 중에 나가버리는 일이 생겼다. 나씨가 교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들지 않고 눈만 치켜 떴더니 그 표정이 싫었던 것이다. 교사는 수업 내용에 불만이 있냐며 화를 냈다. 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위한 면접을 연습할 때도 표정에 대한 지적이 계속 됐다. “표정이 그래서야 대학 교수들이 너를 뽑아주겠냐”는 지적을 연이어 받았다.

 지난해 겨울, 학교에서 운영하는 카네기 코스를 수강한 후 나씨는 달라지기로 했다. 카네기에서 알게 된 ‘미소를 지어라’, ‘칭찬하라’와 같은 우호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인간관계 9가지 원칙’을 종이에 써서 벽에 붙인 후 매일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연습을 하는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어요.”억지로 웃으려니 얼굴에 경련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달 동안 미소 짓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자 웃는 표정이 점점 얼굴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나씨는 이제 ‘스마일 걸’이 됐다.

 나씨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또 하나는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과 감사를 하라’였다. 이 문구가 쓰인 날은 하루 종일 ‘땡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다. 칭찬할 거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억지로 “어, 예쁘세요”라고 말했는데 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지금은 상대방의 칭찬거리부터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런 말들이 상대방에게 감동과 용기를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경청하는 리더십 덕에 고민 생기면 찾아와

 중·고교 시절 줄곧 학교 임원으로 활동했던 우수정(대진대 사회복지학과 1)씨. 그는 고3 때 카네기스쿨에 참가한 뒤 리더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깨달았다. 우씨는 고3 때 교지편집반회장을 맡으며 혼란을 겪었다. 리더니까 혼자 이끌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팀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생각한 리더는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리더를 따르라’는 식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리더가 아닌 해결사였다.

 카네기에서 리더십 훈련을 받으면서 이런 자신이 삼류리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류리더는 앞에서 구성원을 끌어주고, 일류리더는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다. “일류리더가 되려면 구성원의 말에 경청하고 버팀목이 돼야 해요.”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에 집중해 그가 스스로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던 기억 때문에 고민이 생기면 또 저를 찾아와요.” 주위 사람들의 말에 경청을 하자 우씨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일류리더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후 우씨는 팀원들의 이야기의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의논을 하다 보니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동아리 운영도 원활해졌다. “해결해주지 않아도 돼요. 같이 슬퍼하고 공감 해주면 되는 거예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부터가 첫걸음이죠.”

생각 바꾸니 불평·불만 줄고 친구관계 좋아져

 이재영(서울여대 영어영문 1)씨는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았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와 관계가 편하지 않았던 이씨는 그런 불만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냈다. 그런 이유로 부녀는 이씨가 사춘기를 겪는 동안 서로 불편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딸에게 카네기 코스에 참가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씨는 카네기 코스를 계기로 아버지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

 카네기코스 수료 후 두 사람은 ‘절친부녀’가 됐다. 아버지가 이야기를 싫어하면 얼굴에 불만을 표현하기보다 그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제가 워낙 불평불만이 많은 성격인데 카네기스쿨 훈련을 받으면서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카네기에서 배운 대로 ‘비비불(비난·비평·불만)’을 내뱉지 않고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더니 어느새 불평불만이 사라졌다. 이젠 의식하지 않아도 매사에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게 됐다.

 카네기에서 코치 활동을 하며 이씨는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 우호적인 사람이 되는 인간관계 원칙으로 이씨는 대학 입학 후 어색한 친구들과의 관계도 풀고 교우관계도 넓힐 수 있었다.

TIP 우호적인 사람이 되는 인간관계 원칙

- 비난, 비평, 불평하지 마라 ?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과 감사를 하라
-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 미소를 지어라
- 다른 사람들의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 당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하라
- 경청하라. 자신에 대해 말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고무시켜라
-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
- 상대방으로 하여금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자료=데일카네기트레이닝 제공

알림 인간관계 증진 프로그램 ‘카네기스쿨’에 참가하세요

카네기스쿨이 ‘청소년카네기코스’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비전 설정▷열정 개발▷인간관계 스킬▷자신감 증진 ▷리더십 개발▷커뮤니케이션 스킬 증진▷걱정?스트레스극복▷발표 표현력 강화 등을 훈련합니다. 수료생에겐 세계 85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Dale Carnegie Training) 수료증과 코치 인턴십 기회를 드립니다. 카네기 청소년 코스를 수료하면 미국 대학협회에 가입된 1200여개 대학에서 1학점(여름방학 카네기코스 2학점)을 인정받습니다.

주최·주관: 카네기스쿨(데일카네기코리아)
참가 대상: 중·고교생
일정: 5월 13일(일)·19일(토)·20일(일) 오전 9시~오후 6시
신청·문의: 02-555-3478, www.carnegieschool.co.kr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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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