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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억제하는 ‘감초 디톡스’ 피로 회복엔 ‘마늘 디톡스’

1년여 전부터 만성피로에 시달려온 직장인 황명숙(가명·40·여)씨. 피로감이 심해지자 두통과 불면증·손발저림 증상까지 나타났다. 황씨는 뇌의 문제인가 싶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인의 권유로 가정의학과를 찾은 황씨는 혈액 내 독소가 많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해독을 위해 비타민 B와 엽산·유산균을 섭취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오경아 기자

오염된 음식물 먹거나 장내 숙변 쌓이면 독소 생겨

비타민영양주사는 해독요법의 하나로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한다. [김수정 기자]
독소란 우리 몸에 유해한 물질이다. 독소는 몸 밖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몸 안에서도 만들어진다. 우리가 먹는 음식, 숨 쉬는 공기, 심지어 우리 몸 안에도 존재한다.

 독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오염된 공기 중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화학비료나 농약· 방부제 등에 있는 유기화합물, 수은·납·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은 가장 흔한 독소다. 인스턴트식품에 든 화학첨가제도 독소로 작용한다.

 체내 대사과정에서도 독소가 생겨난다. 대표적인 것이 활성산소다. 더진청담클리닉 양재진 원장은 “자동차의 엔진이 작동하면 매연이 나오듯 우리 몸도 에너지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활성산소는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산화력이 강해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활성산소는 체내에서 살균작용을 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

 장내 세균에 의해서도 독소가 만들어진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거나 숙변이 쌓일 때 장내 유익균보다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진다. 유해균은 나쁜 독성을 내뿜는다. 이는 장벽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고 체내 곳곳을 돌며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도 독소와 연관된다. 양 원장은 “스트레스는 면역계의 반응을 약화시키고 간 기능을 떨어뜨려 인체가 독소에 대응할 수 있는 저항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유 없는 만성피로·불면증·신경과민이 생겼다면 …

마늘주사는 세포활성화와 정력증강에 도움을 준다. [중앙포토]
다행히 우리 몸에는 스스로 해독· 정화하는 자연치유력이 있다. 하지만 해독력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러브자연치유의원 최준영 원장은 “최근에는 다양한 환경요인으로 우리 몸의 해독능력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독소가 쌓인다”고 말했다.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인 것이 만성피로다. 최 원장은 “체내 독소인 활성산소가 인체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세포소기관)의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려 피로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 ‘피부색이 칙칙하고 탄력이 없다’ ‘갑작스레 온몸이 쑤시고 편두통이 나타난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불안하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차움디톡스슬리밍센터 윤지연 교수는 “특정 질병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증상은 독소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 몸에 쌓인 독소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병원에서는 ▶조직 미네랄 중금속 검사 ▶소변 유기산 검사 ▶장내 유해세균 검사 ▶활성산소에 의한 DNA 손상도 검사 등을 통해 독소의 종류와 정도를 파악한다. 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몸에 쌓인 독소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만성피로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짐작할 뿐이다.

혈관영양주사로 체내 독소 제거 … 건강한 생활습관도 중요


해독요법이라고 하면 흔히 독을 몸에서 빼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영양소를 주입해 독소를 없애거나 체내 해독작용을 돕는 것이다. 항산화 영양물질을 통해 체내 독소인 활성산소를 중화하거나 혈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요즘 병·의원에서 확산하고 있는 ‘비타민영양치료’가 그것이다. 비타민 주사로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한다. ‘디톡스(detox)주사’ 또는 ‘노화방지주사’로도 불린다. 양재진 원장은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이·성별 구분없이 영양치료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영양주사제는 독소의 종류에 따라 달리 처방한다. 양 원장은 “예컨대 감초주사는 감초에 함유된 글리시리진과 시스테인·글리신이 주요 성분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항염증 작용을 돕는다. 만성적인 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개선이나 갱년기 여성의 화병 치료에도 쓰인다”고 말했다. 또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매우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해독은 물론 노화방지와 면역기능 회복 효과가 있다.

 마늘주사도 널리 쓰인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과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B1이 결합한 약이다. 몸의 피로 물질을 에너지로 바꿔주고, 세포 활성화와 정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 신속하게 뇌기능을 회복시킨다.

 이 밖에도 태반주사는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갱년기 증상과 만성피로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셀레늄 주사는 중금속을 해독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감초·마늘·태반주사를 맞을 때 섞어 사용하면 더 큰 효과와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

 체내 축적된 중금속을 해독할 때는 킬레이션(chelation)요법을 쓴다. EDTA라는 약물을 정맥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EDTA는 혈액 속의 납·철·구리·아연 등의 중금속과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비타민영양주사의 치료 횟수는 개인 증상에 따라 다르다. 보통 1회 주사 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횟수는 10~15회 시행을 권유한다. 양재진 원장은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을 복용하더라도 제대로 흡수되기 어렵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혈관으로 주입해야 해독에 필요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치료 후 개인 증상에 맞는 경구 영양제를 복용한다.

 몸 안의 독소를 깨끗이 제거한다 해도 생활습관이 올바르지 않으면 또다시 독소는 쌓이게 마련이다. 최준영 원장은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으려면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생활습관이 기본”이라며 “인스턴트·가공식품 대신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고, 물은 하루 1.8L 이상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했다. 평소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독소 예방과 배출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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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