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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물질, 비만·질병 유발자 … 달콤한 설탕의 두 얼굴

설탕은 혀와 뇌를 행복하게 하지만 치아 건강을 해치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우선 기분 전환엔 효과가 있다. 아이에게 주사를 놓기 전에 설탕물을 먹이는 이유다. 설탕을 넣은 차 한 잔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줄 뿐 아니라 공격적인 성격이 다소 유순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호주에서 나왔다(‘사회심리학 저널’ 2010년 7월).

 설탕이 첨가된 단맛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뇌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부위가 활성화된다. 또 ‘행복물질’로 알려진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늘어나 일시적으로 행복감에 빠져든다.

 하지만 설탕이 건강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논문은 이보다 많다. ‘네이처’ 올 2월호엔 “설탕이 담배·술만큼 건강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으므로 정부가 적극 규제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실렸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1잔만 덜 마셔도 1년6개월에 체중을 1.5㎏ 뺄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810명을 18개월간 추적 관찰한 뒤 “일반(고체) 음식은 점심을 많이 하면 저녁을 줄이는 방식으로 섭취량을 조절하지만 음료는 그렇지 않다”며 “갈증이 나면 탄산음료·과일 주스 등 음료 대신 물을 마실 것”을 권장했다(‘미국임상영양 저널’ 2009년 4월).

 단 음료와 단 음식을 즐기는 청소년은 나중에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에머리대학 연구팀은 “설탕을 과다 섭취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9%, 중성지방 수치가 10%나 높았다”고 밝혔다.

 설탕은 또 오복(五福)의 하나인 건치의 훼방꾼이다. 캐러멜·사탕·초콜릿 등 단순당(설탕 포함)이 다량 들어 있으면서 끈적끈적한 것을 충치 유발성 식품(cariogenic food)이라 한다. 충치 균이 가장 선호하는 ‘먹잇감’이다. 충치균이 산을 생성시켜 치아를 썩게 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충치 유발성 식품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균에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설탕 자체가 건강에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과다 섭취가 문제다. 우리 국민은 2009년 1인당 연간 26㎏을 소비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75㎏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양이다. 밥 세 숟가락을 뜰 때 설탕 한 숟가락을 먹은 셈이다. 설탕도 중독성이 있어 소금 못지않게 절제가 쉽지 않다. 설탕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려면 장을 볼 때 제품 라벨에 표시된 영양성분표(당류의 함량)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는 당류(주로 설탕 등 단순당)를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하루에 총 섭취하는 칼로리의 10~20% 이하여야 한다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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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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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