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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에겐 영양식 되레 해로워 … 물 자주 마시는 건 도움”

지리산자연요양병원 식당 저녁 차림. 현미밥에 나물·도토리묵·현미떡을 곁들였다. [김수정 기자]

부러진 치킨 뒷다리를 붕대로 잇는다고 붙진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수일 내 붙는다. 놀라운 자연치유력 때문이다. 지리산자연요양병원 임동규 원장은 “자연치유력을 무시하고 약이나 병원에 의존하면 병의 근본원인은 방치돼 병세는 악화되고, 약은 더 많이 먹게 돼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고 말했다. 임 원장이 소개하는 질환별 자연치유법을 정리했다.

감기  약국이나 병원에서 주는 감기약은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 즉 콧물을 줄이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열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복합된 제제다. 하지만 증상은 줄이지만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임 원장은 “사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일주일, 안 먹어도 일주일만 고생하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굳이 약을 먹지 말고 자연치유법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감기에 걸렸을 때 일단 음식물 섭취를 중단한다. 임 원장은 “아픈 사람에게 고칼로리 영양식을 떠먹이는 게 오히려 해롭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몸에서 열을 낸다. 비축된 에너지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데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가 위와 장기로 집중돼 치유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불을 뒤집어써 열을 더 내고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관의 점막을 촉촉하게 해야 한다. 단, 고열이 날 때는 상체를 찬 수건으로 식히고, 40~41도가 넘는 특수한 경우에만 병원을 찾는다.

고혈압  대부분 한번 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는다. 하지만 혈압약은 결국엔 혈관건강을 더욱 갉아먹는다. 우선 약을 먹으면 자신의 질병이 치유된 줄 착각한다. 그래서 고지방식이나 운동부족 등 나쁜 식생활습관이 그대로 남는다. 혈압약이 혈관을 넓히지만 고지방식은 혈관 내벽을 더욱 두껍게 해 점점 많은 양의 약을 먹어야 한다. 약을 끊으면 바로 이상증상이 나타나 쉽게 끊을 수도 없다.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면 우선 혈관 내벽을 두껍게 하는 고기·우유·계란 등의 동물성 식품을 끊는다. 흰쌀·흰밀가루·설탕도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기름때를 만들므로 섭취량을 줄인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현미밥·채식으로 세 끼 식사를 하면 한 달 만에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당뇨병  당뇨병도 약 없이 고칠 수 있다. 임 원장은 “흔히 의사들이 당뇨병 약을 먹으면서 유산소운동을 하고 보리밥을 먹으라고 권한다. 저혈당에 대비해 사탕을 준비해 다니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나도 예전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당뇨병약 복용량은 는다”고 말했다. 당뇨병환자는 유산소 운동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진다. 여기서 다시 사탕을 먹으면 갑자기 혈당이 요동친다. 그런 걸 막기 위해 또 당뇨병 약을 먹는다. 혈관은 요동친 혈당으로 점점 망가진다. 보리밥도 요즘엔 정제돼 나와 거의 흰 쌀밥이나 마찬가지다.

 당뇨병 역시 현미밥 채식으로 혈당을 안정화시키면서 걷기나 집안일, 산책 등의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근본원인을 제거한다. 현미밥은 GI(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인슐린 분비를 자연적으로 늘리는 기능도 있다.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한다. 임 원장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코르티졸 등 혈당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요가·명상·기도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피부질환  1960년대 국내 소아 아토피 환자 비율(유병률)은 3%였다. 지금은 20~30%로 급격히 높아졌다. 가장 유력한 요인은 환경이다. 전에 없던 화학물질이 집·공기·회사·식품·화장품 등에 널려있다. 기름지고 단 음식의 과다섭취, 스트레스와 운동부족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임 원장은 “알레르기는 유해물질에 대응하는 면역체계 이상반응이다. 무턱대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쓰면 면역체계가 교란되고 살도 찐다. 근본 치유와는 점점 멀어진다”고 말했다. 환경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 원장은 “아토피로 고생하던 사람도 숲에서 며칠간 머물며 채식을 하면 가려움증이 상당히 준다”고 말했다. 도심에서는 되도록 화학물질을 멀리하고 습도와 온도 유지에 유의한다. 역시 현미밥과 채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원인 개선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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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