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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나온 51.3세' 상위 1% 돈 굴리는 방법이…

4년제 대학을 나온 51.3세의 남자. 전용면적 126.1㎡(약 38.1평, 분양면적 48평 안팎) 아파트에 살고 연 소득은 3억3728만원. 부동산은 16억3948만원어치를 갖고 있다.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본지가 분석·유추해본 대한민국 상위 1%의 평균적 모습이다. 전국 1만518가구를 조사한 자료에서 소득 상위 1%인 105명을 뽑아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상위 1%의 삶을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다. 1% 부자들의 직업은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3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기관의 고위 관리자(24.8%)와 판매종사자(13.3%), 사무직(6.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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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지역에서 7층짜리 병원을 운영하는 한모(50)씨. 상위 1%에 해당하는 성공한 의사다. 그는 “의사라고 해서 다 잘사는 건 아니다”라며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몇 억원의 세금을 내는 나 같은 사람이 나라에 기여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정모(62)씨도 상위 1%의 평균 소득을 뛰어넘었다. 아파트 하자 보수 관련 소송에서 잇따라 이기면서 성공보수를 받아 큰 수입을 올렸다. 그는 “큰 부자는 아니고 먹고살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상위 1%에 든다니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번 돈 중 상당 부분을 부동산에 묻어뒀다. 상위 1% 전체 자산(평균 22억1352만원)의 74%가 부동산이었다. 3명 중 1명꼴(35%)로 건물(평균 시가 21억9300만원)을 갖고 있고, 역시 3명 중 1명꼴로 토지(평균 시가 7억9500원)를 보유했다. 건물·토지를 함께 보유한 이들은 10명 중 1명꼴(12%)로 평균 28억1200만원어치였다.


 대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수십억원대 자산가인 김모(62)씨는 현금 3억원을 빼고는 재산이 다 부동산이다. 서울 역세권에 오피스텔이 4개 있고, 8억원짜리 상가가 하나 있다. 그는 “그동안에도 주로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부동산이 더 올라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신 “은퇴한 뒤엔 부동산에 투자할 때 환금성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내놓으면 두 달 안에 나갈 만한 역세권 오피스텔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다.

 상위 1% 부자들은 빚을 적절히 활용했다. 전체의 85%가 빚이 있고, 평균 부채금액은 4억4958만원이었다. 주로 금융권 부동산담보대출(평균 3억4263만원)을 이용했다. 부동산 부자인 이모(61)씨는 “현금이 있지만 대출을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 다 갚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율이 3.5%밖에 되지 않는 집단대출의 경우 대출을 받는 게 더 이익”이라는 계산이다. 그는 경기도 일대 땅과 서울에 아파트 5채를 갖고 있다.

 부자들은 투자할 때 수익성(31.4%)보다 안전성(55.2%)을 우선했다. 돈을 굴리는 방법으론 펀드(13.3%)나 주식 투자(7.6%)보다 은행예금(52.4%)을 훨씬 선호했다. 부자들도 노후가 부담이었다. 투자 목적의 63.8%가 ‘노후 대비’라고 응답했다. 상위 1%가 예상하는 자신의 은퇴 연령은 평균 66.1세다. 은퇴 뒤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449만원이었다.

 단 통계청 가계금융조사 표본엔 최상위 부유층은 빠져 있다. 가장 소득이 높은 조사 대상도 16억2000만원에 그쳤다. 초고소득층에 대한 설문조사 접근이 어려운 데다 소득을 줄여 응답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세연구원은 가계금융조사 대신 2006년 국세통계연보를 활용해 상위 1%의 소득 비중을 분석했다. 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국세기본법은 과세 자료를 과세 이외 목적으로 쓰는 걸 제한해 상위 1%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정확한 연구를 위해선 소득세 신고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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