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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손' 이재오 "박근혜 해볼 만 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김형수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설 ‘비박(非朴)연대’의 구상이 드러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 주말께 출마를 선언할 정몽준 의원은 서울, 정운찬 전 총리와 김태호 의원이 각각 충청권, PK(부산·경남)를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는 밑그림이다. 막후에서 판을 짜낸 이는 이재오 의원이다.

새누리 대선 경선 밑그림은



 이명박계는 4·11 총선을 거치면서 세력이 10여 명으로 쪼그라든 상태인데, 이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카드’로 비박 진영을 엮어냈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14일), 정몽준 전 대표(19일), 김문수 지사(20일)와 잇따라 만나 “‘박근혜 대세론’만으론 연말 대선 승리는 어렵다. 각자 최선을 다해 완전국민경선을 벌이면 박 위원장과도 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과의 경쟁을 위해 경선 룰을 우선 완전국민경선제로 바꾸고, 다음으론 비박 주자가 모두 나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며 몸집을 최대한 키운 뒤 단일화를 모색하자는 얘기다.



 당내 비박 주자들 중 김 지사와 정 의원 등은 이 같은 제안에 동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22일 “이 의원과 완전국민경선 방식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고, 정 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수도권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이들 3인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수도권 의석이 18대 총선 때의 81석에 비해 반타작(43석)에 그친 점을 들어 ‘박근혜 불가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총선 때 새누리당 득표율 48%로는 야권보다 2%가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비박계 주자로 꼽히는 5인 중 당 밖 주자인 정운찬 전 총리는 본지에 “이재오 의원에게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종합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또한 오래전부터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생각으로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 명의 비박 주자로 꼽히는 김태호 의원은 경선에 참여할 뜻을 비추고 있다. 경남지사 재선을 하고, 김해을에서 재선 의원이 된 그는 PK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의원 본인은 정작 출마 선언을 조금 늦출 전망이다. 그는 25일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5월 8일께까지 보름간 전국 민생순회에 들어간다. 한 측근은 “민생투어 이후 환경이 갖춰진 뒤 내달 10일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이 비박 진영에선 완전국민경선제로 박근혜계에 대한 압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장 23일부터 정두언·김용태 의원과 총선에 불출마한 안형환 의원 등이 나서 당 지도부에 완전국민경선 수용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의원 측은 “치열한 당내 경선 없이는 2002년 대선에서 실패한 이회창 총재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이명박계 당협위원장을 다 자르고, 90%를 자기 사람으로 채운 박 위원장과 현재의 룰로 경선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의 막후 역할에 있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사직 사퇴 때문에 주저하던 김문수 지사의 출마를 끌어내는 데 있어 이 의원이 청와대와 교감 없이 움직였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 등 당 문제와 관련해선 엄청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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