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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딸·미혼女…" 박근혜 이미지 평가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남긴 유산은 대중적 인기의 원천인 동시에 그녀를 과거 속에 묶어두는 제약이기도 하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토요판 기사에서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다뤘다. ‘소란스러운 민주주의에서 타락하지 않은 아우라를 지닌 독재자의 딸(In a Rowdy Democracy, a Dictator’s Daughter With an Unsoiled Aura)’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10면 ‘토요 프로필’란에 실렸다. 마틴 패클러 도쿄 지국장이 쓴 이 기사는 박 위원장을 세 가지 이미지를 지닌 정치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강인한 의지를 가진 독재자의 딸, 단단한 가부장적 사회에서 권력을 추구하는 미혼의 여성, 대기업에 우호적인 당에서 사회 불평등을 비판하는 정치인….”

 그 결과 60세의 박 위원장이 말수가 적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종종 실제보다 더 크게 대중들에게 인식된다고 밝혔다. 한 예로 "지지자들에게는 부모를 잃고 결혼을 포기한 박 위원장이 나라를 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여성인 동시에 성자(聖子·saint)와 같은 이미지로 비쳐진다”고 설명했다.

 NYT는 『박근혜 현상』이라는 책의 저자인 안병진 교수의 말을 인용해 “박 위원장은 비스마르크이자 에비타”라며 “아버지처럼 국민들을 돌보려는 강한 지도자상인 동시에 사람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싶어 하는 여성의 이미지”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금전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했고, 당을 승리로 이끌면서 12월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NYT는 한국에서 박 위원장은 정책이 아니라 캐릭터로 호소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총선 기간 동안 붕대를 감은 손으로 악수하는 모습 등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박 위원장의 주요 지지세력이 여성과 노인이라면서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일자리 찾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젊은 표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박 위원장의 대선가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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