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48년 살았고 6개월 남았다 … 그 남자의 마지막은?

20일 열린 ‘해피엔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심혜진·최민수·이승연. 방송사 사회부 기자 최민수는 심혜진과 부부 사이로, 이승연은 최민수의 첫사랑으로 나온다. [양광삼 기자]
김두수. 48세. 방송사 사회부 열혈기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포기를 모르는 성격. 한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고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나, 가족들에게는 ‘독재자’로 찍혀있다. 어느 날 그가 암을 선고받는다. 이제 남은 시간은 6개월뿐이다.

 두수의 아내, 전업주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선아는 그 사실을 모른다. 열아홉에 결혼, 스무 살에 큰딸을 낳고 남편만 해바라기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이 변했다. 대체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신드롬’ 후속으로 방영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해피엔딩’(23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은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한 중년 가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최민수·심혜진·이승연·박정철·소유진 등 스타 배우들이 출동한다. ‘사랑과 야망’ ‘완전한 사랑’의 곽영범 PD와 ‘카이스트’ ‘남자가 사랑할 때’의 김윤정 작가가 손을 잡았다.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해피엔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곽영범 PD는 “따뜻한 가족애와 함께 다시 한 번 삶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의 원작은 일본 작가 아키모토 야스시의 장편소설 『코끼리의 등』. 일본에서도 영화·드라마로 잇따라 만들어진 수작으로, 시한부 6개월을 선고 받은 48세 샐러리맨의 삶을 그려내며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았다.

최민수
 ◆우리 시대 가장 이야기=‘해피엔딩’은 우리 곁에서 늘 보이는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일을 하지만 일중독자가 돼버리고,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실상 가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가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김두수 역을 맡은 최민수는 “마치 어느 집안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다. 시청률 따져가며 예쁜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나부터도 마음가짐이 다르다. 분장도구로 얼굴을 꾸미지 않고 있다. 인생이라는 경륜으로 메이크업을 한다. 그게 이 작품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죽음을 눈앞에 둔 가장의 이야기지만 무겁지 않고 되려 유쾌하다.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 웃음을 주는 홈드라마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특히 최민수와 심혜진은 영화 ‘결혼이야기’(1992) 이후 20년 만에 다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최민수는 “실제로 현장 분위기가 가족 같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회식을 많이 했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정말 가족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선아 역의 심혜진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극중 김두수의 사위인 이태평 역을 맡은 박정철의 변신도 주목할 거리다. 이태평은 10년 가까이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년 사시생. 두수의 큰딸과 사고를 치는 바람에 결혼, 처가에 얹혀사는 능청스러운 인물이다. 박정철은 “데뷔 이후 16년 동안 남자답고, 폼 잡고 멋있는 역할만 했다. 변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태평이를 만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철과 부부로 호흡을 맞출 소유진은 오랜만에 건강하고 밝은 캐릭터 금하로 돌아왔다. 소유진은 “한동안 무겁고 진중한 역할에 욕심을 냈었다. 그런데 서른이 넘고 보니 다시 건강한 인물이 되고 싶었다. 금하가 아버지인 두수와 함께 그려가는 일상이 큰 웃음을 줄 것”이라며 웃었다. ‘해피엔딩’에는 강타·소이현·김소은 등도 출연한다.


원작 일본 소설 『코끼리의 등』 애니·영화·드라마로 인기

‘해피엔딩’의 원작 『코끼리의 등』은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중년의 샐러리맨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소설이다.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아무도 모르게 떠나버리는 코끼리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쓸쓸한 뒷모습 대신 사랑하는 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모습을 그려낸다.

 자신에게 남은 6개월 동안 과거를 정리하기로 마음 먹은 주인공은 학창시절의 첫사랑에게 그 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고백하고, 사소한 다툼으로 절교했던 친구와 화해를 한다.

 또 대학시절 무참히 이별을 고했던 연인에게,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그의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다. 그렇게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는 ‘정말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원작자 아키모토 야스시(56)는 작사가·방송작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일본의 유명 작가다. 현재 교토조형예술대학 부학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영화 ‘착신아리’를 기획하고 아이돌 그룹 ‘AKB48’의 종합 프로듀서로도 활약해왔다.

 『코끼리의 등』은 2005년 일본 산케이 신문 연재 당시 중·장년층 사이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06년 단행본으로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2007년에는 일러스트 화가 시로이 아야의 애니메이션 ‘코끼리의 등-여행 떠나는 날’도 만들어졌다.

 같은 해, 이사카 사토시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TV아사히가 드라마로 만들어 반향을 일으켰다. 소설은 한국에도 번역돼 나왔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