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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니엠 내한공연이 남긴 것

송지혜
문화부문 기자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70~80년대 디스코 열풍을 불러온 그룹 보니엠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몇 곡의 히트곡을 부른 보니엠은 “탈북자들을 위해 부르겠다”며 가스펠곡 ‘마이 라이프 이즈 인 유어 핸즈(My Life is in Your Hands)’를 부르기 시작했다.



 리드 보컬 리즈 미첼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다. 그리고 손을 맞잡으며 노래했다. ‘You don’t have to worry/And don’t you be afraid~(걱정 할 필요 없어요. 두려워할 필요도 없어요).’



 한국의 공연기획사를 통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에 대한 얘기를 들은 보니엠은 예정보다 사흘 일찍 내한했다. 기자회견을 열어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했고,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개런티 1000만원도 기부했다.



 미첼은 이날 무대에서 “‘마이 라이프 이즈 인 유어 핸즈’는 원래 ‘내 목숨은 당신(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 얘기”라며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 미첼은 객석 가장 앞쪽에 앉아있던 여성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이애란씨였다. 둘은 손을 포갰다.



 ‘No matter what may come my way/My life is in your hands~(내가 가는 길에 어떤 일이 닥칠지라도 내 목숨은 당신 손에 달려있어요).’



 노래가 끝나고 둘은 꼭 껴안았다. 관객들은 박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만든 노래인 이들의 대표곡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By the Rivers of Babylon)’에선 드라마 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보니엠의 말에 따라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옆 사람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노래 반주에 맞춰 손을 흔들었다.



 “그들이 여러분과 한 동포라는 것을 알아요. 도움의 손길로 여러분이 하나 되길 바랍니다.”



 보니엠은 탈북자강제북송저지국민연합 홍보대사가 돼 전세계 공연장에서 탈북자들의 얘기를 알리기로 했다. 흥겨운 디스코 리듬의 대명사 보니엠, 그들의 음악은 사랑과 인권 앞에선 국경이 없다는 진실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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