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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골맛, 30-30 오른 황진성

황진성
황진성(28·포항)은 프로축구 대표 ‘원 클럽 맨(One Club Man)’이다. 2003년 데뷔해 10년째 포항의 미드필드를 지키고 있다. 포항 유스팀인 포철공고를 나왔으니 총 13년간 포항에서 뛴 셈이다.

 황진성이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분 중원에서 조찬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9골·43도움이던 그는 1골을 추가하며 프로축구 통산 29번째로 30-30클럽(30골·30도움)에 가입했다. 지난해 7월 9일 대전과의 경기에 개인 통산 29번째 골을 넣은 이후 9개월 만에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황진성은 경기 내내 전북의 중원을 압도했다. 특히 공격이 날카로웠다. 전반 33분 왼발 크로스로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을 위협했다. 후반 39분에는 노병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쏜살같이 골문으로 달려들었으나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별명 ‘황카카’에 딱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황진성은 18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애들레이드(호주·0-1 패)와의 원정 경기에 따라가지 않고 한국에 남았다. 체력을 아끼며 전북전만 준비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컸다. 황진성은 “호주에 다녀온 선수들보다 더 뛰어야겠다고 생각해 부담도 됐다. 쉬면서 훈련을 잘 소화한 게 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30-30클럽 기록이 참 어렵더라. 한 골 넣는 데 정말 오래 걸렸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전남은 홈에서 대전을 맞아 1-1로 맞선 후반 45분과 49분 터진 윤석영과 심동운의 연속골로 3-1로 이겼다. 대전은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1승 8패)에 머물렀다. 울산도 마라냥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21일 경남과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기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포항=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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