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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도 등급 올려라”

박재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한국의 양호한 경제 여건을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후 S&P의 국가신용등급 책임자인 커트 몰튼 등을 만난 자리에서다. S&P는 다른 평가사에 비해 한국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편이었다. <중앙일보 4월 19일자 E2면>

 박 장관의 요청에 대해 S&P는 한국의 공기업 부채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박 장관은 “공기업과 지방정부의 재정 건전성은 한국 경제의 직접적 불안 요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공기업별 재무 건전성 점검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부채 관리 노력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가 문제삼아 온 북한 위험에 대해서도 “급격한 체제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미국·일본·중국·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가 매긴 한국의 신용등급은 ‘A’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같은 등급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또 무디스와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에 S&P는 2005년 7월 이후 한국에 대한 등급 조정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등급 전망도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작은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 말까지 한국의 신용등급이 최초로 ‘AA’그룹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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