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① 지역 R&D의 현장

# 광주광역시의 플라텔㈜(옛 광주인탑스)은 지난해 4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직원 130명이 발광다이오드(LED)와 첨단 광(光)제품 생산에 주력한 결과다. 2010년 3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도 거머쥐었다. 백색가전을 만들던 이 회사는 전기·전자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찾다가 2009년 정부의 광역 선도사업에 참여하면서 LED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었다. 이 회사 윤진식 연구소장은 “광역 선도사업 덕분에 연구개발(R&D) 자금뿐만 아니라 마케팅·기술 지원까지 연계된 지원을 받아 실사구시(實事求是)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선 보약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이엘케이㈜는 충청권 차세대무선통신 분야의 스타 기업이다. 530명의 임직원이 지난해 2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도 광역 선도사업에 참여하면서 진동소자의 일종인 휴대기기용 햅틱 액추에이터(haptic actuator) 상품화에 성공했다. 햅틱 액추에이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터치할 때 진동을 만드는 장치다. 이 회사 연구소의 김덕수 부장은 “진동소자는 스마트폰용 터치 센서뿐만 아니라 헤드폰 등 활용 범위가 넓다”며 “머리에 쓰는 헤드폰에 진동소자를 이용하면 더 실감 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플라텔이나 이엘케이만이 아니다. 지난 3년간 1300여 개의 지역기업·기관이 정부 돈 7622억원을 지원받았다. 1단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 사업의 혜택을 본 것이다. 이용환 지식경제부 지역산업과장은 “1단계 광역 선도사업으로 1만4401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매출 7조2421억원,수출 33억3100만 달러의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지역산업 발전 정책은 김대중 정부 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외환위기 이후 지역의 산업기반이 무너지자 1999년부터 대구·부산·광주·경남 등 4개 지역에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는 이를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로 확대했고 집권 5년간 3조1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명박 정부의 지역사업은 광역 선도산업이었다. 기존 사업이 시·도 단위의 칸막이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예산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현 정부는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으로 나눠 권역별 대표산업 육성을 지원했다.

 광역 선도사업을 포함해 지역사업이 ‘돈값’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지적도 일부 있다. 소기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은 “지역 R&D 사업을 수월성(효율성) 잣대로만 봐서는 곤란하다”며 “수월성만 따지면 언제나 수도권 소재 대기업만 혜택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단계 사업, 2014년까지 2만5000명 고용 창출”
변종립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


정부의 지역산업 발전정책은 지식경제부가 총괄하고 있다. 책임자인 변종립(사진)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을 인터뷰했다.

 -왜 광역 선도사업이 중요한가.

 “1999년 이후 2007년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에 2조3000억원을 지원했지만 지역산업의 성장동력화에는 미흡했다. 시·도 단위의 개별적 사업 추진, 전략산업 간 중복 등으로 한정된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됐다.”

 -광역 사업은 단기간(3년) 내 세계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이 목표다. 이게 가능할까.

“3년 내에 기술사업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연구개발(R&D) 단계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제품 제작, 양산 설비 구축, 마케팅 단계에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

 -민간 기업의 R&D를 정부가 굳이 도와줘야 하나.

 “R&D 초기가 아니라 후반부가 돈이 많이 든다. 기업이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할 때도 이 시기다. 지역 R&D의 경우 효율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약간의 ‘배려’가 필요하다.”

 -시·도 단위의 전략산업 육성, 시·군·구 단위의 지역특화산업과 사업 중복은 없나.

 “전략산업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지역특화산업은 고용 창출을 위해 지역의 숨겨진 특화 자원을 발굴해 산업화·부가가치화하자는 취지다. 광역 선도사업이 너무 미래 성장동력 위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시·도의 주력산업 일부도 포함하도록 하겠다.”

 -2단계 사업의 목표는.

 “올해 550개 정도의 신규 과제를 선정해 2850억원을 투입한다. 2014년까지 1650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 2만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