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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번 가봐요] 천안 천호지공원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한 천호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은 웰빙 마라톤 코스·분수·천수교 등이 설치돼 있다. 웰빙 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호지 공원은 건강을 위한 운동 코스로, 다정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소풍 장소로 활용되며 사시사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천호지의 야경은 멀리 타지역 사람들까지 방문하게 할만큼 아름답다. 상큼한 봄 바람을 맞으며 기분좋게 산책할 수 있는 천안의 명물 천호지를 소개한다.

이경민 객원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이 천안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1 새벽에 만난사람
오전 5시. 천호지 생활체육공원 운동기구 앞에서 만난 김예진(20)·민지혜(20)씨는 단국대에 입학하면서 천호지와 친구가 됐다. 김씨는 “낯선 곳이어서 처음엔 주저 했어요.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천호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민씨 역시 “생활 패턴이 달라져 어리둥절 했는데 새벽마다 운동하며 친구도 생겼어요. 위험하지도 않고 참 좋아요”라며 천호지를 소개했다.

#2 낮에 만난사람
오후 2시30분. 주부 김희자(53)씨는 성거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천호지를 찾는다. “지난해부터 거의 매일 천호지에 오고 있어요. 1시간 이상 걷고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단련을 합니다. 1월에는 기본 체력만 믿고 산행에 나섰다가 혼쭐이 났지 뭐예요. 운동하기에 천호지 만한 곳도 드물어요.”

#3 밤에 만난사람
오후 8시. 어둠이 깔린 뒤 만난 정필용(69)씨는 자주 수질 검사판을 살핀다. “가끔 낮에도 오곤 하는데 저녁 공기가 더 좋아. 야경도 장관이지. 이렇게 좋은 곳의 수질 상태는 어떤지 꼼꼼히 챙겨 보는데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라며 걸음을 재촉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안도심 속 유일한 호수인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이하 천호지)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개나리와 철쭉은 만개해 완연한 봄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다년초인 꽃장포는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반겨 준다.

 평일에 찾은 천호지는 조용했다.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천안 12경 천안 천호지 야경’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천호지 주변의 순환 런닝 코스를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양지 바른 곳 봄 꽃들의 향연이 끝이 없다. 어른 크기만큼 자란 물억새도 얼핏 눈에 밟힌다. 걷기 좋은 길들이 많이 생겼지만 순환 러닝 코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낚시꾼들의 평화로운 풍경도 보인다. 무슨 고기가 잡혔나 확인하려는 찰나 ‘잡았다!’ 하는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붕어 한마리가 낚시 줄에 걸려 하늘에 둥둥 떠 있다. 빙어가 살고 붕어가 산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 모양이다. 이처럼 천호지는 누구에게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꽃구경으로 사람들이 눈길을 돌릴 때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7일엔 천안시 동남구 신안동 주민자치위원회 문화교실 수강생 700여 명이 천호지를 다녀갔다. 2012년 주민자치위원회 특화사업인 ‘천호지에 무궁화심기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1인 1그루 심기에 동참했다. 리본에 이름을 써서 매달아 책임지고 관리하겠노라 약속도 했다.

 주민자치위원회 정경재(60)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자발적으로 나라꽃인 무궁화를 심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연암대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개량종인 ‘홍단심·백단심’을 심었다. 가을에는 천호지 주변에 꽃이 없어 허전했는데 올 가을부터는 무궁화꽃 천지가 될 거라 생각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천호지 주변은 자연지형을 살린 가족형 웰빙체육공원으로 조성됐다. 러닝코스·보행교·천수교·아치교·차량진입교 등의 시설이 있다. 체육시설로는 인라인장 1면·농구장 1면·족구장 2면·배드민턴장 2면·게이트볼장 1면·체육단련시설 1개소가 있어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파고라·벤치·지압보도·주차장·진입교량·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나들이도 즐길 수 있다.

 인공섬에는 연꽃·꽃창포 등 수질개선 효과가 큰 수생식물이, 호수바닥에는 부들·털부처꽃 등 수질정화 식물이 심겨져 있다. 특히 공원 내에 버드나무 군락지·수변식물 관찰지 등도 조성돼 고압분수와 어우러져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천호지의 수질검사는 한국농어촌공사천안지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도를 관찰한다. 천안지사 지역개발팀 이인구(46) 과장은 “농업용수로 쓰였을 때보다 수질이 많이 좋아졌다. 천안시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호지의 사계절은 시시각각 변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선사한다. 또 해가 진 후 켜지는 불빛의 향연은 경이로운 야경을 선사한다. 천안 최고의 휴식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천호지에는 오늘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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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