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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조연’ 올랑드, 엘리제궁 열쇠 보인다

미스터 평범(Mr. Normal), 마시멜로(말랑말랑한 과자 이름), 플란비(Flanby, 부드러운 캐러멜 푸딩 브랜드 이름), 미스터 리틀 조크….

 프랑스 중도좌파 사회당의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58·사진)의 별명들이다. 하나같이 평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그가 야생마처럼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을 누르고 17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룰 주인공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치러지는 1차투표에서는 10명의 후보 중 올랑드와 사르코지가 1, 2위를 차지해 다음 달 6일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BVA에 따르면 올랑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18일 발표된 조사에서 그는 1차 투표에서 29.5%의 지지율로 사르코지(27.5%)에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랑드는 결선투표에서도 56%의 지지를 얻어 8%포인트 차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사르코지는 알제리 출신의 이민자가 지난달 툴루즈에서 유대인과 군인 등에 연쇄 총격을 가한 사건 이후 치안 불안이 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올랑드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이후 다시 뒤처지고 있다.

 부드러운 얼굴에 카리스마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올랑드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은 ‘사르코지 피로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는 분석가가 많다. 사르코지의 저돌적인 공격성이 그에 대한 반감을 키워 왔다는 것이다. 올랑드의 ‘조용한 경쟁력’이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4500만 프랑스 유권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

 그는 모던 중도좌파를 지향한다. 유럽 재정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강력한 긴축보다는 경제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부자 증세를 찬성하며 동성 간 결혼과 동성커플의 입양, 엄격한 조건에서의 안락사 허용 등을 공약했다.

 같은 진영에서조차 ‘부드러운 좌파’라는 공격을 받을 정도로 온건한 올랑드는 그동안 화려한 주연을 맡아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그는 애초 사회당의 시나리오상으로는 조연이었다. 대선후보가 확실시됐던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뉴욕 호텔종업원과의 섹스스캔들로 갑자기 낙마하는 바람에 예기치 않은 행운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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