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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명오디션 9위 "한국식 유머 던졌더니…"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재미교포 한희준(23·사진)씨. 그는 아시아인으론 처음 아메리칸 아이돌 결선 진출에 이어 9위까지 올랐다. 능글맞으면서도 위트 넘치는 그의 유머는 심사위원은 물론 미국 안방 극장 시청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그렇지만 뉴욕 퀸즈의 원조 코리아타운 플러싱 자택에서 만난 그는 영락없는 늦잠꾸러기 대학생이었다. 300회 이상 TV 인터뷰를 소화하며 강행군하다 잠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를 한국 언론으론 처음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요즘 스케줄은.

 “9위에서 탈락한 뒤 일주일 동안 300번 이상 미국 TV 인터뷰를 했다. 하루에 60~70번을 한 적도 있다. 나중엔 했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게 되더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 아메리칸 아이돌 톱 10 가수들과 함께하는 전국 투어 공연을 준비해야 한다.”

 -9위에서 탈락했는데 아쉽지 않았나.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간 건 처음부터 뉴욕 밀알(기독교 선교단체)의 장애인 친구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목표도 24강이었다. 24위 안에만 들면 개인적인 사연을 소개해주니까 그 기회를 빌어 밀알 친구들을 알리려고 했다. 24강에 안착했을 때 펑펑 울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꼭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 후엔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대를 즐겼다. 10위에 오르자 다음 무대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 직감했다. 그래서 비장의 무기로 아껴뒀던 ‘당신에게 바치는 노래(Song for You)’란 곡을 불렀다.”

 - 처음부터 결선 진출을 기대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아메리카 아이돌 결선에 오른 친구들은 이미 프로다. 그 틈바구니에서 선전한 건 내 이미지가 신선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시안이란 게 오히려 장점이 됐다. ‘이런 친구는 미국 TV에선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깼던 게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 능청스러운 유머로 많이 웃겼는데.

 “한국적인 유머를 던졌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예컨대 한국 친구들과 자주했던 게임을 참가자들에게 가르쳐줬더니 재미있다며 난리가 났었다.”

 - 한국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나.

 “신학대학을 다니다 한국에 가서 2년 동안 연예계 문을 두드린 적이 있다.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는데 바로 탈락했다. 나를 위해 노래하고 세상이 주는 달콤함을 좇으려다 보니 작은 실패에도 자학했다. 결국 미국으로 돌아와 한동안 우울증까지 앓았다.”

 - 우울증을 극복한 계기는.

 “사촌 형의 소개로 밀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세상을 밝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내가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목적이 바뀌니 자신감이 생겼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게 노래하고 유머를 던질 수 있었던 것도 성공에 대한 욕심을 놓아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 심사위원 중 스티븐 타일러가 스타성이 있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려고 하나.

 “가수도 하고 싶다. 현실적으로는 시트콤이나 리얼리티쇼 같은 걸 하게 되지 않을까.”

 - 한국에서도 섭외가 들어오나.

 “방송보다는 기획사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다만 활동을 한다면 우선은 미국에서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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