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삼성토탈 투입, 정유4사 과점 깬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유사 공급 과점” 발언 후 엿새 만인 19일 ‘범정부 종합 유가 대책’이 나왔다. 핵심은 SK·GS·S-OIL·현대오일뱅크 4사가 장악한 시장에 새 경쟁자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제5의 플레이어’로 정부가 끌어들인 곳은 삼성토탈이다. 여기에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들이 총동원돼 전자상거래 시장과 알뜰주유소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정유사들의 ‘공급 과점’을 흔들어 기름값을 높게 매기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대책을 통해 정부는 당장 알뜰주유소에 공급되는 휘발유값이 L당 30~40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경쟁이 자리 잡으면 장기적으론 인하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과점적 시장의 혁신 없이는 가격 안정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 4사를 제외하고는 삼성토탈이 유일하게 국내에 정유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여서 정부가 참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토탈은 6월부터 석유공사에 알뜰주유소에 쓸 휘발유를 공급한다. 이 업체는 나프타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휘발유를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이 수출 물량 3만7000배럴을 국내로 돌리고 여기에 5월부터 8만8000배럴을 추가 생산해 풀 계획이다.

 정부의 기대처럼 석유 유통시장 구도가 바뀔지는 미지수다. 소비자시민모임 송보경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유통구조 개선 노력 자체는 평가할 만하지만 시장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토탈이 석유공사에 공급하는 물량은 국내 시장 전체 공급량의 2%에 그친다. 당장 ‘4자 구도’가 ‘5자 구도’로 바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삼성토탈 측도 “정유업에 본격 진출하거나 주유소를 열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4사 외에는 석유제품을 공급하려 해도 틈새가 없었다”면서 “알뜰주유소와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꽉 막혔던 시장이 열리면 판단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