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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겨울연가 목걸이 … 동남아 수출 60% 급증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12 한국주얼리페어’에서 모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섯 가지 보석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람객이 보석을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이게 원석 하나로 만든 게 아니에요? 멀리서 보면 큰 거 하나 같은데?”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의 젬브로스 전시장 앞. 가장자리를 작은 다이아몬드로 둘러싼 5부 다이아몬드를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멀리서 보면 5부 다이아몬드의 1.5배 크기로 보인다. 바로 여러 개의 작은 보석들을 세공해 하나의 큰 보석처럼 보이게 하는 ‘인비저블 세공’ 덕이다.

 보석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귀하지만 사연을 지닌 보석의 가치는 아름다움 이상으로 커진다.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최지우에게 선물한 ‘폴라리스’ 목걸이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폴라리스를 제작한 뮈샤는 최근 장근석이 출연하는 드라마 ‘사랑비’에 협찬한 목걸이가 인기를 끌면서 이달 18일 일본업체와 2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카렌 컬렉션’의 64캐럿 에메랄드 목걸이. [연합뉴스]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 그리고 저마다 사연을 가진 주얼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한국주얼리페어’에서다. 240개의 국내 보석업체들이 참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얼리 제품 수출은 약 2억 달러(2280억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은 전년에 비해 60% 이상 늘었다.

 ‘한류 주얼리’ 열풍의 주역은 뮈샤. 최근 10년간 ‘겨울연가’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외국으로 수출된 유명 드라마에 협찬해 왔다. 뮈샤의 성공 비결은 한국의 특성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뮈샤는 서울 청담동 사옥에서 수석 디자이너만 7명을 둔 디자인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회사의 대표이사이자 전직 주얼리 디자이너인 김정주 최고경영자(CEO)가 디자인을 총괄한다. 신라금관을 본뜨고 ㄱ·ㄷ·ㅂ 등 한글 자음 장식을 단 금관은 2009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과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다. 뮈샤의 박광익 부장은 “끊임없이 디자인을 개발하고 한국적인 색채를 집어넣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인비저블 세팅은 국내 보석세공업체 젬브로스의 간판 기술이다. 인비저블 세팅은 보석 세공이 정확하지 않거나 금으로 만든 틀이 약간만 틀어져도 작은 보석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주물·세공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젬브로스는 하청을 주는 대신 회사 내에 직접 주물실과 보석 세팅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다. 젬브로스의 김흥열 전무는 “전체 주문량 중 30% 이상이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과 터키·중국에서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엔 국내업체 외에도 해외 17개국에서 60여 개의 주얼리 브랜드가 참가했다. 한국GIA(미국 보석연구감정소)협회에서 특별히 초청한 홍콩의 주얼리업체 ‘카렌 컬렉션’은 콜롬비아산 최고급 64캐럿 에메랄드 목걸이, 로즈컷 세팅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개별소비세 때문에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는 희귀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컬러 다이아몬드 주얼리도 만나볼 수 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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