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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LTE 민원 건수가 가입자 수?

이수기
경제부문 기자
최근 이동통신 업계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전국망 구축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19일에도 이통사들은 누가 먼저 KTX에 4G LTE망을 구축했는지를 놓고도 말다툼을 벌였다. 사실 LTE 전국망 구축은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정체상태에 이르면서 LTE 가입자 증가가 거의 유일한 성장 방안이 돼버린 탓이다.

 ‘통신강국’이라는 말처럼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최근 아시아 최고 이동통신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명성에 걸맞게 소비자 만족까지 신경을 썼는가 하는 점은 별개의 문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LTE 통화 품질 만족도가 그렇다. 본지가 입수한 방송통신위원회 고객센터 LTE 민원 접수 현황 에 따르면 올 들어 이동통신 3사의 LTE 통화 품질 관련 민원은 768건에 달했다. 통화 품질 관련 민원은 대개 개별 이동통신사로 직접 접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불만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방통위에 접수된 LTE 관련 전체 민원은 17건에 불과했다. 석 달 만에 민원 건수가 24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LTE 가입자는 130만 명에서 350만 명으로 증가했다. 본격적인 LTE 가입자 경쟁이 시작된 뒤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이다. LTE 가입자 경쟁에 뒤처진 통신사의 경우 민원 건수가 가장 적다 보니 업계에서는 “민원 건수가 가입자 수”라는 웃지 못할 농담도 나온다.

 하지만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멀쩡히 돈을 낸 소비자다. ‘4G LTE 전국망 구축 완료’라는 애매한 마케팅 문구만 믿고 가입했지만, 통화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일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불만이 쏟아진다. 소비자들은 “LTE 전국망 서비스라고 하는데 왜 내가 사는 지역은 안 되느냐” “허위 광고 아닌가. 전국망의 의미를 알려달라”고 지적한다. 방통위도 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쟁사보다 먼저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입자를 모아야 하는 필요성은 이해한다. 그러나 기업 이름에 걸맞은 솔직함과 서비스는 기본이다. 수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으는 것 못지않게 수백 명 소비자들이 왜 민원을 제기하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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