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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또 하나의 수출 효자 ‘전자정부’

김대훈
정보산업연합회장 LG CNS 사장
올 2월 28일 유엔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유엔 회원국 192개국을 대상으로 한 전자정부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1위로 선정된 것이다. 유엔은 격년으로 국가 간 전자정부 발전 수준을 비교 평가한다. 2회 연속 1위로 선정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이런 성과는 공공부문 정보화를 추진해 온 정부와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그리고 끊임없는 관심으로 서비스 발전을 이끈 국민 모두의 합작품이다. 민·관·기업 모두의 경사라 할 만하다.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소식도 있다. 대운하로 유명한 파나마의 전자정부 순위가 수직 상승한 것이다. 2010년 79위에서 2012년 66위로 13계단을 뛰어오른 파나마의 순위는 같은 기간 1단계 상승에서 12단계 하락까지 정체와 퇴보를 기록한 중남미의 나머지 국가들에 비해 단연 돋보인다. 이는 지난해 파나마 정부가 우리 정부와 전자정부 분야의 협력을 시작한 직후 거둔 성과다. 결국 세계 1위 전자정부 대한민국의 손길이 닿자마자 파나마 전자정부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 셈이다.

 이상의 두 가지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다른 세계 1위들과 마찬가지로 자랑스러운 전자정부 또한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 국가적인 꾸준한 노력의 성과다. 특히 전자정부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라 할 것이다. 정부는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는 선도하자’는 구호 아래 선제적 정책을 추진해 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과감한 재정투자도 병행했다. 특히 전자정부 구축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전자정부 11대 사업 등에 매년 2000억~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는 ‘민원24’와 같은 전자정부 서비스, 국가재정정보시스템과 같은 행정전산시스템, 정부통합전산센터로 대표되는 전자정부 인프라 구축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이 시기에 수행됐다.

 파나마 사례가 보여주듯, 세계 1위 전자정부를 만들어 온 우리의 경험과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자정부가 조선·자동차·반도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인지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세계 1위로 평가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수출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세계 최고 전자정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국가 주도의 체계적인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전자정부 분야는 특정 기업의 이름으로 진출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정부 간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전자정부 해외 진출의 필수 요소인 ‘성공 사례’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일례로 2009년 인도네시아 국가재정 프로젝트 수주를 들 수 있다. 월드뱅크가 발주한 43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해외 전자정부 사업인 이 사업의 수주전에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결국 LG CNS가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국가재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세계의 박수를 받고 있는 지금이 바로 앞으로를 고민할 때다.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성공 신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김대훈 정보산업연합회장 LG CN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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