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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런던, 시가 비처럼 쏟아집니다

6월 말 런던에 전 세계 시인이 집결한다. 제30회 런던올림픽(7월 27일 개회)을 맞아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시 축제 ‘더 포이트리 파르나소스(The Poetry Parnassus)’가 열린다.



올림픽 앞두고 ‘세계시인대회’

 이 축제에는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204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참여하게 된다. 축제 조직위원회와 각국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각 나라마다 시인 한 명씩이 선정됐다.



 현재까지 153개국 시인들이 참여를 확정했고, 아르헨티나·이라크 등 28개국 시인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부탄·가봉 등 나머지 23개 국가도 시인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은 “약 200개국 시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문학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축제 명칭은 시의 여신 뮤즈가 태어난 그리스의 파르나소스 산에서 따왔다. 고대 올림픽이 열릴 당시 그리스인들이 품었던 시적 영감을 잇는다는 뜻이다.



 런던 상공에서 시가 비처럼 내릴 때 축제의 문이 열린다. 템스강 상공을 나는 헬리콥터가 사우스뱅크 센터 주빌리 가든을 향해 10만 장의 시를 뿌리면서 오프닝 행사가 시작된다. ‘비가 되어 내리는 시(Rain of Poems)’가 런던 하늘을 뒤덮는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기획·진행됐다. 조직위는 지난해 말부터 시인들과 개별 접촉을 했으나, 참가가 확정된 시인들에게 “2012년 4월 17일까지 참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축제 기간에는 각국 시인들이 시 낭독회·세미나·컨퍼런스 등에 참석하게 된다. 행사 때마다 50개가 넘는 언어로 시 낭독이 펼쳐지는데, 통역에 동원되는 인력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김혜순 시인이 참가한다. 그는 사우스뱅크 센터 내 로얄 페스티벌 홀에서 열리는 갈라 시 낭독회(6월 29일 예정)에서 아시아 대표로 시를 낭독한다. 이 낭독회는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세이머스 히니(아일랜드), 아프리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시인 6명이 20분씩 자신의 시를 낭독한다.



 탈북 시인 장진성씨가 북한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도 주목된다. 장 시인은 북한 노동당에서 선전 문필가로 활동하다 탈북한 시인이다. BBC·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김정일의 관변 시인이었던 탈북자 장진성이 ‘더 포이트리 파르나소스’에 참가한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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