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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막말 판치는 요즘…오늘부터 한 번 더 생각하고 말 해봐요

중앙일보 2012년 4월 9일자 22면
‘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품을 낳고, 성품은 인격을 낳는다’라는 표현을 들어본 일이 있을 겁니다.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지요.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그와 대화를 나눠보곤 합니다. 얼마나 품격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지 아니면 상대를 비하하고 공격하는 말을 하는지를 파악한 뒤 그의 인격을 평가하게 되죠.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도 적지 않아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알려주는 격언입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하지 말라’라는 속담도 있지요. 언행을 소홀히 하거나 정도에서 벗어난 일은 처음부터 시작도 말라는 의미입니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무슨 뜻일까요? 말이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신중하고 조심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표현한 것이지요.

서양의 철학자 플라톤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은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말로 뱉은 뒤에는 결코 고칠 수 없다’고 얘기한 바 있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빠진 적이 없습니다. 말이 곧 그 사람이고, 인격이자 삶의 반영이기 때문인데요. 한 개인이 아닌 사회나 국가로 범위를 넓혀보면,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회의 분위기를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어떤 언어들로 가득 차 있나요? 기품 있고 아름답고 서로를 존중하는, 행복한 언어 생활을 영위하고 있나요? 아마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은 한 사람도 없을 것 같네요. 맞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금 ‘막말’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어린 학생들도 욕설을 섞지 않고는 대화를 하지 않지요. 어른들 사이에서도 특정인에 대한 비꼼과 저주로 가득 찬 말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세상에 들어가보면 더욱 개탄할 일이 펼쳐지죠. 각종 SNS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보면 말은 ‘인격의 표현’이 아니라 ‘생각의 배설물’로 전락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답니다.

오늘 살펴볼 기사에서는 말과 정신적 가치를 강조하는 서당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표현돼 있어요. 물질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풍요로운 사회이지만 예전보다 오히려 무섭고 살기 힘든 곳이 돼 가고 있고, 인간 본성을 되찾고 가꾸는 노력에 서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나와 있어요. 여러분은 이 기사를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 생활로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요?

여러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실천 방안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떠오른 것들을 실천에 하나씩 옮기다 보면 나 자신의 언어생활부터 바뀌기 시작할 겁니다. 당장 이 순간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심미향 숭의여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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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