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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이 선수들 … 땅 위의 번개, 인간 돌고래, 의족 스프린터

땅 위에서, 그리고 물속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누구일까.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8관왕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27·미국). 두 사나이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펼쳐질 지상 최고의 레이스에서다. 볼트와 펠프스는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스타로 손꼽힌다.


◆볼트, 신기록 세울까=런던올림픽에서 볼트는 자신의 세계기록 경신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일 진화하고 있다. 진화의 종착역은 런던올림픽이 될 것이며 그곳에서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볼트는 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0m·200m 세계기록을 세운 데 이어 400m 계주마저 신기록을 깨고 3관왕을 차지했다. 볼트가 자신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계기가 바로 베이징 올림픽이다. 이듬해 볼트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인 런던은 볼트에게 베이징보다 편하다. 그는 유럽에서 열리는 육상대회에 수없이 참가했다.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은 홈 그라운드나 다름없다. 자메이카 동포들이 많이 거주해 편하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고 했다.

볼트는 스타트가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볼트는 “컨디션만 최고로 유지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볼트는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 100m 결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했다. 당시 볼트는 “컨디션이 나빴다”고 고백했다.

볼트의 활약 여부는 올림픽 흥행과도 직결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텔레비전 앞에 앉을 것이다. 세바스찬 코(56)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볼트의 신기록 수립을 확신하고 있다. 코 위원장은 “볼트는 9초4로 골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볼트와 함께 세계기록을 놓고 경쟁할 만한 선수로는 팀 동료인 아사파 파월(30)과 미국의 타이슨 게이(30) 등이 있다.

◆펠프스, 재기 성공할까=타고난 수영천재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 8관왕 이후 점점 망가졌다. 마리화나 흡연 파문 등 운동보다는 다른 일로 문제를 일으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자연스레 각종 대회에서도 부진했다. 그 사이 펠프스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미국대표팀 동료 라이언 록티(27)는 새 에이스로 부각됐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펠프스를 압도했다.

그러나 게으른 천재가 다시 제대로 훈련을 시작했다. 나태한 모습을 버리고 혹독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오스티 그랑프리 수영대회 개인혼영 200m에선 록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고 화려하게 은퇴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피스토리우스, 올림픽 출전할까=인간 승리의 다른 이름.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의 런던올림픽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탄소섬유 재질의 의족을 신고 1600m 계주에 참가했다.

피스토리우스는 6월 30일 이전에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기준기록A(45초30)에 도달하면 런던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14일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대학에서 열린 챔피언십 육상대회 400m 결승에선 47초28초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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