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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올림픽 마케팅, 금메달 경쟁보다 뜨겁다

이용대(오른쪽)는 올 들어 후원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빅터는 ‘이용대 라켓’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스포츠마케팅 시장의 이야기다.

리듬체조의 손연재는 김연아의 뒤를 잇는 국민 여동생으로 꼽힌다. 손연재는 K B금융, P&G, 대한항공의 후원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다
올림픽 스타들의 가치는 일찌감치 상한가를 치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23), 배드민턴의 이용대(24) 등 베이징올림픽 스타들뿐 아니라 런던올림픽에서 스타로 발돋움할 리듬체조의 손연재(18), 기계체조의 양학선(20) 등은 후원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스마트폰 탄생 뒤 처음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IT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림픽이라는 축제 뒤에는 총성 없는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을 주식시장에 비유하면 테마주와 같다. 올림픽 성적에 따라 몸값이 급상승하기 일쑤다. 금메달이라도 따게 되면 곧바로 대박주가 된다. 그들과 함께 한 업체들도 덩달아 이미지 상승 효과를 얻는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태환과 이용대가 그렇다. 이들은 세계 정상의 기량과 호감 가는 외모로 아이들 스타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태환은 일찍부터 SK텔레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전담팀이 올림픽 메달을 향한 훈련 전부를 관리해 주고 있다. 또 대한항공과 휠라코리아 등도 박태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노린다. 이용대는 올 들어 후원 기업이 늘었다. 질레트와 P&G 등이 이용대를 전면에 내세워 올림픽 마케팅을 벌인다. 배드민턴 대표팀을 후원하는 중국의 배드민턴 용품회사 빅터는 ‘이용대 라켓’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리듬체조의 손연재 역시 예술성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손연재는 KB금융, P&G, 대한항공의 후원을 받으며 기량을 가다듬고 있다. 여자 역도의 스타 장미란과 기계체조의 양학선은 각각 롯데백화점과 신한금융의 후원을 받으며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은 세계 무대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 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해 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이키가 만든 축구 대표팀 유니폼.
스포츠 용품사들도 전투가 치열하다. 이들은 각국 선수단을 공식 후원하며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대한체육회뿐 아니라 한국 양궁·핸드볼·펜싱·역도·유도 대표팀을 후원하며 차곡차곡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나이키는 ‘디지털’과 ‘친환경’을 접목한 첨단제품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특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160g짜리 초경량 마라톤화를 내놓았다. 올림픽 종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스포츠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들어진다.

IT 관련 제품을 내놓은 회사들의 경쟁은 말이 필요없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최초의 올림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삼성과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 및 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 점유율을 위한 물밑전쟁도 치열하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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